해외에서 공항·카페 등 조심해야...기도후 1시간 가장 위험
해외에서 공항, 카페 등 조심해야...기도후 1시간 가장 위험
지난 1일(현지시각)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인질 테러를 벌여 20명이 숨진 가운데, IS의 테러가 본격적으로 아시아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는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PD가 출연해 “IS 벨트가 중동,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 아시아까지 넓어진 상황”이라며 “해외로 나가면 그 나라의 랜드마크, 외국인이 많이 가는 곳,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곳, 혹은 특정 날 등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미 PD는 이번 방글라데시 테러가 ‘귀국 테러’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귀국 테러는 IS전사들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에게 테러 기술을 전달하는 수법이다.
그는 “(귀국 테러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본인의 신념만 부추기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므로 IS가 최근 가장 독려하는 방법”이라며 “IS 전사들이 귀국하면서 IS의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자기 브랜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여파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만 극성이던 IS가 전 세계로 퍼지게 된 것이다. IS는 테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조직력이 있는 곳으로 2년 전에는 시리아, 이라크 두 곳을 발표했지만, 2년 만에 19개국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나라는 IS가 발표한 19개 국가보다는 훨씬 안전한 편이지만, 우리 국민이 해외로 나갔을 때가 가장 위험하다”며 “앞선 테러에서 100명 이하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은 추가 테러의 가능성이 있고, 시간대는 기도 1시간 후가 가장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3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번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정부는 “테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문명적, 반인륜적 범죄행위로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며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방글라데시 다카의 고급카페에서 IS 전사 6명이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 일본, 인도인 등 외국인 18명을 포함해 민간인 20명이 사망했다. 진압작전에서 경찰 2명이 희생됐으며 범인 6명은 사살됐다.
외교부는 지난 2일 “(현지) 병원에 급파한 우리 영사가 시신 검안을 통해 방글라데시 정부의 결과 통보내용을 육안으로 확인 중”이라며 “방글라데시 인질테러 관련 확인결과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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