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팀만..." 과르디올라, 맨시티 타고 유럽 정복?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7.09 07:57  수정 2016.07.10 00:14

바르셀로나-뮌헨의 리그와 달리 EPL 춘추전국시대

챔스서 스페인팀에 번번이 당했던 과거도 찝찝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 게티이미지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신임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맨시티 아카데미에서 열린 시티즌 위크엔드에서 팬들에게 맨시티 감독으로서의 첫 인사를 가지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과 독일에서는 보여줬다. 그래서 이곳에 왔다. 이제는 잉글랜드에서도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명장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세계 최정상의 빅클럽들을 이끌며 리그 우승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맨시티가 과르디올라를 선임한 이유도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EPL은 과르디올라가 과거에 거쳤던 무대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바르셀로나나 뮌헨은 이미 과르디올라가 부임하기 이전부터 세계 최고의 클럽이었고, 자국 리그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하고 있었다. 경쟁자가 있어봐야 1~2개팀에 불과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부신 업적에도 “우승하기 쉬운 팀만 찾아간다”는 비아냥거림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EPL은 여러 우승후보들이 난립하는 춘추전국시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토트넘, 리버풀 등 전통의 강호들이 넘쳐난다. 지난 시즌 ‘언더독’ 레스터시티가 돌풍을 이끌며 깜짝 우승에 성공한 것도 예측 불가능한 EPL의 특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약팀이라도 강팀의 덜미를 잡는 일이 흔하다. 맨시티를 우승시킬 수 있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나 뮌헨 시절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이 있는 맨유, 클롭 감독의 리버풀, 벵거 감독의 아스널 등은 과거에 악연이 있거나 리더십과 축구철학 면에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자주 비교됐던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감독 더비’로 더욱 뜨겁게 달굴만한 요소다.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페예그리니 감독 체제에서도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아직 정상에는 한 번도 올라보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적어도 전임자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둬야한다는 부담이 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뮌헨 시절에는 3년 연속 4강에서 스페인팀들에 고배를 마시며 실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성공 신화가 EPL 맨시티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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