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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장마야...’ NC 독·한화 꿀


입력 2016.07.06 09:47 수정 2016.07.06 09:49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장마철 접어들며 우천취소 경기 속출

NC 시즌 최다 8경기...한화 추스를 기회

장마로 인한 우천취소 속출이 반가운 쪽은 한화 이글스다. ⓒ 연합뉴스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들며 KBO리그에는 우천취소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우천 취소는 구단 상황에 따라 일장일단이 있다.

매주 6경기를 치러야하는 빡빡한 프로야구 일정에서 우천으로 인한 ‘강제 휴식’은 잠시나마 한숨을 돌리고 전력을 추스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반면 연승팀이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는 우천취소로 인해 리듬이 깨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더구나 우천취소가 너무 많아질 경우 그만큼 시즌 후반기 일정은 빠듯해진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에는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우천취소가 가장 많은 팀은 NC다. 5일 마산 롯데전이 우천으로 취소, 올 시즌만 벌써 13번째다. NC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69경기만을 소화, 가장 많이 경기를 치른 SK-넥센(77경기)보다 무려 8경기 덜 치렀다. 우천 취소가 두 자릿수를 넘은 것과 70경기를 넘기지 못한 팀은 모두 NC가 유일하다.

NC는 7월 들어 아직까지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벌써 5일간의 장기 휴식이다.

에이스 에릭 해커가 아직 2군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고, 팀도 6월 막판 8경기에서 1승1무6패의 부진에 허덕여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다행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NC로서는 우천취소 경기가 지나치게 늘어날 경우 막바지 일정관리에 부담이 커진다.

장마가 반가운 것은 역시 한화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벌떼야구와 잦은 선발 퀵후크로 마운드 혹사 논란이 끊이지 않는 한화는 장마 덕분에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여전히 꼴찌에 허덕이고 있는 한화는 3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한화는 6월 막바지 넥센과 롯데를 상대로 2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고, 7월 첫 3연전에서는 선두 두산을 만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비 덕분에 두산과의 3연전 중 2경기나 취소된 것이 오히려 한화에는 다행이다. 한화는 올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7전 전패로 절대 열세다.

한화는 2일 두산전 이후 3일째 경기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SK와의 주중 3연전도 비가 계속될 예정이라 우천취소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장마 기간 선발 로테이션과 마운드 운용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였다.

SK와의 3연전이 모두 무산될 경우, 한화는 최대 5일의 휴식을 거쳐 홈에서 삼성과 주말 3연전을 벌인다. 한화는 9위 삼성에 1.5게임차 뒤져있지만 상대전적에서는 6승3패로 우위다. 한화가 전반기 탈꼴찌의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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