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한화, 인기는 1위 ‘뭐가 부족한가’
좋지 않은 성적에도 올스타 1위 5명 달해
개개인 능력 뛰어나고 팬들 성원도 뜨거워
올 시즌 한화 이글스는 꼴찌에 머물고 있지만 팬들의 성원만큼은 1등이다.
KBO는 지난 4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7.16)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최다 올스타 배출팀 1위는 드림올스타(두산·SK·롯데·삼성·kt)에 소속된 선두 두산(7명)이지만, 나눔올스타(NC·넥센·LG·KIA·한화)에서는 한화가 5명으로 1등을 차지했다.
시즌 내내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한화가 5명의 올스타를 배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화보다 월등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NC(테임즈·박석민·나성범)와 넥센(신재영·박동원·김하성)도 각각 3명에 그쳤다.
한화는 정근우, 송창식, 이용구, 정우람, 윌린 로사리오가 올스타에 포함되며 팀 성적을 뛰어넘는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 5위에 그쳤던 2014년 올스타에서 4명(박정진·권혁·정근우·이용규)을 배출했던 것보다 오히려 한 명 더 늘어난 기록이다.
일각에서는 꼴찌팀이 올스타에서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면면을 보면 한화 선수들의 올스타 발탁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진이고 올스타에도 이미 여러 번 선정됐던 검증된 선수들이다. 마무리 정우람 역시 SK 시절이었던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다. 올 시즌 개인성적도 나무랄 데 없다.
외국인 선수 로사리오는 올해가 KBO 데뷔 첫 시즌이지만 3할대 타율에 홈런 4위(17개)-타점 6위(62개)에 이름을 올리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중간계투요원 송창식의 성적이 올스타로서는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여러 보직을 두루 소화하는 스윙맨으로서 가치가 ‘보이는 기록’ 이상이라는 것은 팬들과 야구계가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다.
꼴찌임에도 이례적일만큼 뜨거운 한화의 인기는 현실과의 간극을 더욱 뚜렷하게 한다. 한화는 올 시즌 내내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관중동원은 오히려 지난 시즌 평균기록을 상회할 만큼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이렇게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올스타급 선수들도 많이 있고, 팬들 역시 여전히 변함없이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데 ‘대체 무엇이 부족해서’ 한화가 계속 꼴찌를 하고 있는지 의아할 수밖에 없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목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