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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깜짝실적'...갤S7 활약 ·TV 선전


입력 2016.07.07 09:44 수정 2016.07.07 11:41        이홍석 기자

2분기 영업익 8조1000억...9분기만에 8조원대 돌파

삼성전자 최근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조원)<자료:삼성전자·SK증권>ⓒ데일리안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을 기록하고 매출도 50조원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매출 48조5400억원·영업이익 6조9000억원) 대비 각각 3.01%와 17.39% 늘어난 것이다.

분기 8조원대 이익은 지난 2014년 1분기(8조4888억원) 이후 9분기 만이다. 또 지난해 4분기(53조3200억원) 이후 2분기 만에 다시 분기 50조원대 매출도 회복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 초중반을 예상했지만 분기 말로 갈수록 수치가 점점 늘어나면서 8조원대 전망이 나와 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호 실적은 스마트폰의 활약 속에서 반도체와 가전이 든든히 뒤를 받치는 안정적 포트폴리오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등공신은 여전히 스마트폰으로 그 중에서도 갤럭시 시리즈의 부활 신호탄이 된 '갤럭시S7'이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7는 1분기 1000만대에 이어 2분기에도 1600만대 가량이 판매되며 IT모바일(IM) 부문 호 실적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IM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 4조3000억원 안팎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3조원 대를 전망했던 당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1분기 수치(3조8900억원)를 넘어선, 지난 2014년 2분기(4조400억원) 이후 2년만의 4조원대 수치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TV와 에어컨 판매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 분기(51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에어컨과 TV 모두 신제품인 '무풍에어컨'과 '수퍼초고화질(SUHD) TV'의 활약 속에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TV의 경우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판매가 증가한데다 디스플레이 패널 등 부품 공급단가가 하락하면서 마진율이 대폭 증가했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TV의 경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로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맡으며 가전 부문 수익성 향상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2조7000억~2조8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가 1분기에 비해 회복세를 이어간 가운데 디스플레이도 적자에서 탈피했다.

반도체는 D램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을 낸드플래시가 메웠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확산과 3D 낸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선방해 2조6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흑자로 전환, 1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 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잠정실적(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한다. 결산이 종료되지 않았지만 잘못된 정보로 인한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고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공개되며 이 달 말 확정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도 공개된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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