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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불씨 '우리'가 살린다" 우리은행, 자사주 매입 추진


입력 2016.07.08 09:29 수정 2016.07.08 09:38        김영민 기자

브렉시트 이후 주가 1만원 이하로 떨어져 자사주 매입 통해 '지원사격'

ⓒ우리은행

우리은행 직원들이 최근 주가하락이 민영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자 지원 사격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사주조합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직원들을 상대로 자사주 매입 신청을 받았다. 직원들은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본인 연봉의 2배까지 자사주 매입을 신청할 수 있다.

우리사주는 신청받은 주식을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시장가격에 매입해 평균가를 매긴 뒤 직원들에게 주식을 배정할 계획이다.

우리사주가 1년 만에 다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브렉시트 이후 우리은행 주가가 1만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민영화에 악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싼값에 주식을 사는 한편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민영화 추진에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올 상반기 적극적인 해외 투자설명회(IR)를 통해 민영화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1만대를 유지해오다 최근 브렉시트 이후 9000원대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주가가 적어도 1만원은 넘어야 공적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우리은행의 자사주 매입 추진은 민영화를 위한 주가 마지노선을 지키겠다는 직원들의 의지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에도 주가가 1만원 아래로 떨어지자 자사주를 매입, 우리사주 지분을 4.38%로 올렸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현재 우리은행 재매각을 위해 상시적인 논의를 진행하면서 매각 일정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8~9월 우리은행 매각 공고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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