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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아파트 옛말, 집집마다 톡톡튀는 개성 설계


입력 2016.07.10 12:47 수정 2016.07.11 09:01        박민 기자

다양한 평면 설계와 선택형 옵션 도입해 '나만의 평면 구성'

나만의 평면 구성이 아파트 주거공간의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똑같은 내부 구조에 싫증을 느낀 수요자들을 위해 건설사들이 다양한 평면 설계와 선택형 옵션 등을 도입해 각 세대마다 나만의 평면 구성이 가능케 된 것.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되는 단지에는 같은 단지, 같은 크기의 타입일지라도 펜트리(수납공간) 선택형, 알파룸 선택형 등 다양한 구성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올해 초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 대림건설이 분양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는 ‘D하우스’ 설계가 적용됐다. 이 설계는 주방, 화장실 등 습식 공간만 빼고 거실, 침실 등 나머지 공간의 구조벽을 허문 게 특징이다. 원룸처럼 개방돼 있어 방의 위치와 크기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용인에서 분양하는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전용 59~84㎡ 면적 전 타입에 기본 3개의 침실이 구성됐다. 이에 입주민의 필요와 가구 구성원에 맞게 2개의 침실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전용84㎡에서는 롯데건설만의 특화 설계인 ‘드림알파룸’을 적용했다. 복도 공간 내 기본 침실형 알파룸이 들어서지만 옵션 선택시 수납공간이 필요한 수요자에게는 ‘수납강화형’ 팬트리로 사용할 수 있다. 자녀 공부방이나 미니서재, 맘스 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는 ‘서재형’ 알파룸도 선택이 가능하다.

경기도 평택에서 분양 중인 GS건설의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의 경우 빌트인 냉장고 타입부터 드레스룸, 발코니 확장 등을 전부 포함하면 전용 84㎡ 타입에서만 약 15개의 서로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용 84㎡ A, B, C 세가지 타입으로 나뉘며 각 타입별로 발코니 확장이 3가지 형태씩 포함돼 있다. B타입에서는 베타룸과 드레스룸 설치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냉장고 모델(김치냉장고 포함)에 따라 빌트인 주방 장식장이 3가지 타입으로 나누어지고, 시스템 에어컨 또한 2대, 4대, 5대 설치가 각각 선택이 가능하다.

다산신도시에서 ㈜한양이 분양 예정인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2차’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자녀방을 용도에 맞게 나눌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전용 97A㎡ 타입에서는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한 수요자들에게는 붙박이장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안방 붙박이장은 용도에 따라 TV장 일체형, 수납강화형 등 2가지이며, 추가로 입식 파우더장과 드레스룸도 선택이 가능하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아파트 실수요자층이 3040대로 낮아지며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며 “건설사들의 아파트 옵션 세분화 설계는 수요자들로 하여금 원하는 용도에 맞게 방의 개수나 크기를 조정하고 수납공간을 넓히는 등 실용적인 측면은 물론 개성추구 욕구까지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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