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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롯데면세점 아직도 '공사중'


입력 2016.07.11 11:26 수정 2016.07.11 15:26        방콕(태국)=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롯데면세점 입점할 SHOWDC 완공 늦춰져...시내와 크게 떨어져 있어

태국 방콕에 건설 중인 SHOWDC 건물. 이 건물 2, 3층에 롯데면세점이 입점할 예정이다. ⓒ데일리안
롯데면세점의 태국 방콕 진출이 예상보다 크게 늦어질 전망이다. 당초 롯데면세점 방콕 시내면세점 개장 연기 배경이 공항 인도장 확보 지연 및 태국 현지 면세사업자인 킹파워인터내셔널의 방해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상은 롯데면세점이 입점할 건물이 아직도 공사 중이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이 상태대로라면 롯데면세점 방콕 시내면세점은 연내 오픈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당초 지난 6월 태국 방콕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연기 배경으로는 공항 인도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과 태국 현지 독점 면세사업자인 킹파워의 견제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콕 현지에서 확인한 결과 가장 큰 원인은 롯데면세점이 입점할 SHOWDC 건물이 여전히 공사 중이기 때문이다. 방콕 현지에서 만난 SHOWDC 관계자는 9월중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사 진행상황이나 롯데면세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상태대로라면 연내 오픈도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에도 공사 현장을 찾은 관계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공사에 큰 진척이 없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 태국 현지 법인은 SHOWDC외 1개 기업이 51%, 호텔롯데가 49% 투자했다. 일본 롯데는 SHOWDC외 1개 기업이 가지고 있는 지분 중 30%를 투자했다.

롯데면세점은 총 6개 층으로 지어지는 SHOWDC 건물 중 2층과 3층에 오픈할 예정이다.

SHOWDC 1층에 만들어질 코리안 워킹 스트리트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YG푸즈와 PYN&파트너스가 참여한다. PYN&파트너스는 박성훈 전 CJ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과 윤용혁, 노희영 YG푸즈 대표가 만든 회사이다. 이들은 현재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50층에 스카이팜도 운영하고 있다.

SHOWDC는 부동산 투자 개발을 하는 AEC캐피탈이 주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AEC캐피탈은 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상업 부동산과 쇼핑몰, 레지던스 등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롯데면세점이 방콕에 오픈한다 하더라도 방콕 시내와는 크게 떨어져 있어 흥행에 성공할지도 미지수로 보인다.

SHOWDC가 들어설 곳은 MRT 페차부리(Phetchaburi)역과 1.5km정도 떨어져 있다. 1.5km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페차부리 역에서 SHOWDC까지 길이 제대로 놓여있지 않아 도보로 이동하기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따라서 SHOWDC측은 완공 이후 공항과 지하철 역 등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SHOWDC 측은 공항과 30분 거리라고 홍보하고 있으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타깃팅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SHOWDC와 롯데면세점 방콕 면세점은 태국 현지인들에게 한류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 아닌 관광버스로 다니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겨냥한 것이다.

SHOWDC 현지 관계자는 "이 곳은 방콕 시내와 많이 떨어져 있어 관광버스로 방콕을 찾는 단체 관광객들이 주로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역시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체로 서울을 찾는 것처럼 방콕도 그런 방식으로 많이 찾고 있다"며 "그런 시장을 내다보고 방콕에 면세점 오픈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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