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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괴롭지만 짜릿한 원캐스트 "고민 많았다"


입력 2016.07.12 00:09 수정 2016.07.12 00:12        이한철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주인공 단독 캐스팅

"2~3달 매일 학교 가는 기분, 만감 교차해"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가 원캐스트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로 또 한 번 인생작에 도전하는 김준수가 원캐스트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준수는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도리안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뮤지컬 '데스노트' 당시) 원캐스트여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정말 남다른 각오로 임해야 한다. 책임감이 몇 배로 들게 하는 시간들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담 탓인지 김준수는 "'데스노트'가 처음이자 마지막 원캐스트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다시 원캐스트 공연에 참여해 의외였다.

이에 대해 김준수는 "끝내고 나니까 힘든 만큼 짜릿함이 있었다. 하지만 짜릿함 하나 가지고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원캐스트 제안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흔쾌히 대답이 나오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고민이 깊어진 데는 결벽에 가까운 성격 탓도 있다. 체력 안배를 위해 약간 힘을 뺀 채 연기하고 노래하는 건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준수는 "힘을 빼는 방법도 모르겠다. 매 회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그날 공연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볼 것이기 때문이다"고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이어 김준수는 "2~3달을 관리하면서 매일 학교 가는 기분으로 지내야 한다. 무리가 안 올 수가 없다. 다치거나 아파서도 안 된다. 여러 가지 생각에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김준수는 "미루고 미루다 도전해보겠다고 마음먹은 건 좋은 연출진,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콘서트와 뮤지컬 연습을 병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걱정 어린 시선에 대해선 "사전에 (스케줄에 대해)고민을 했었고, 서로 방해받지 않게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괜찮다.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재해석한 '도리안 그레이'는 젊은 귀족 '도리안'이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고 영원한 젊음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지나 연출이 각색 작업을 겸했으며 김문정 음악감독이 작곡, 조용신 예술감독이 이지나 연출의 각색을 토대로 대본을 집필했다.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도리안 그레이'는 9월3일부터 10월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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