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 숨진 전날 3명 차례로 몹쓸 짓
강원 횡성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16세 소녀와 사건 전날 성관계를 한 3명이 구속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임성철 판사는 숨진 A양과 성관계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교생 B(17)군 등 3명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숨진 A양을 검안한 결과 정액 반응이 나타나자 성폭력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양의 초교 1년 선배인 B군과 그의 친구 C(17)군 등 2명은 A양 투신 전날인 지난 6월 16일 오후 4시 30분께 A양과 횡성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셨다.
이후 B군과 C군은 A양을 인적이 드문 농로로 데려가 차례로 성관계했다. B군은 친구인 D(17)군에게 연락해 같은 장소로 불렀고, D군도 농로 인근 풀숲에서 A양과 성관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군 등이 성관계 당시 A양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진 않았지만, 사전에 모의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곳에 A양을 데려가 성관계한 점 등을 빌어 위력에 의한 미성년자 간음이라고 보고 있다.
A양은 성관계 이후 D군의 아파트에 갔고, 17일 오전 5시 15분께 D군의 아파트 작은 방 창문을 통해 뛰어내려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