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이용한 장시간 이동은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홈보다는 원정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인다.
규정 이닝을 채운 22명의 투수 중 '집 나가면' 가장 강했던 이는 KIA 헥터 노에시다. 원정경기 평균자책점이 2.25로 리그 1위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37(리그 4위)에 해당할 정도로 준수하지만 원정에서는 더욱 좋다. 원정이 잦은 메이저리그에서의 풍부한 경험이 빛을 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SK 김광현도 원정경기 평균자책점 2.45로 헥터의 뒤를 잇고 있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3.30)보다 더욱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김광현은 지난 2일 잠실 경기 도중 팔꿈치 부상을 입은 뒤 복귀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SK는 김광현의 이탈 후 3승 5패로 부진하다.
원정 경기 평균자책점 5걸 (출처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원정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지 않았던 투수는 NC 이민호로 7.83에 불과하다. 시즌 평균자책점(5.57)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프로 데뷔 4년차의 젊은 투수가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처음으로 소화하는 와중에 경험하는 시행착오로 볼 수 있다.
원정경기 승수만 놓고 보면 니퍼트(두산)가 7승으로 단독 1위다. 원정경기 평균자책점은 4.47로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 3.26보다는 높지만 9번의 원정 선발 등판에서 7승을 수확하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수행했다. 두산의 고공비행의 이유 중 하나는 6년차 장수 외국인 선수 니퍼트의 변함없는 활약이다.
타자 중에서는 그야말로 NC 다이노스의 독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규정 타석을 채운 60명의 타자 중 원정에서 가장 강했던 타자는 NC 박민우로 시즌 타율(0.324)보다 월등히 높은 0.391로 4할에 육박한다. 박민우 뒤를 테임즈(NC)가 0.378로 추격하고 있다.
테임즈는 14개의 홈런을 터뜨려 원정경기 홈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25개의 홈런으로 리그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는데 그중 절반이 훨씬 넘는 숫자를 원정경기에서 기록하고 있다. 테임즈는 이호준(NC)과 함께 42타점으로 원정 경기 타점에서도 공동 2위다.
원정경기 최다 타점 1위 또한 NC 선수로 49타점을 쓸어 담은 나성범이다. 무엇보다 나성범은 자신의 시즌 71타점 중 69%를 원정에서 기록했다. 박민우,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의 장소를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NC는 두산을 추격 중이다.
원정 경기 타율 5걸 (출처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반면, 원정경기 타율이 가장 낮은 타자는 0.216의 최정(SK)이다. 시즌 타율 0.259로 60명의 타자 중 두 번째로 낮은 59위지만 원정경기에서는 더욱 좋지 않다. 최정은 득점권 타율도 리그에서 최하위인 0.125에 그치고 있다. 정의윤과 최승준의 맹활약으로 막강타선을 구축한 SK지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최정이 이름값을 해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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