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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대 안나간다" 더민주는 이제 2파전


입력 2016.07.17 11:27 수정 2016.07.17 11:30        이슬기 기자

"준비 부족과 현실적 어려움으로 불출마, 국가권력 정상화 토대 만들어지길"

이재명 성남시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오는 8월 27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찍이 '추미애 대 송영길' 구도로 굳어진 전당대회에 새 인물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 시장의 출마가 거론됐지만, 본인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이번 전대는 양강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이 시장은 17일 오전 자신의 SNS에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과분한 관심과 격려, 애정 어린 조언과 걱정에 귀 기울이며 숙고한 결과 불출마를 결정했다"며 △방산비리와 대북교류 중단으로 인한 평화 통일 위협 △불평등 심화 △민주주의 후퇴를 불출마 이유로 거론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국민은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정부의 오만 독선과 총체적 무능 무책임에 맞서, 강력하게 싸우는 유능한 야당을 기대하고 있다"며 "전당대회와 관련한 저에 대한 기대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강력한 야당,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요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준비 부족과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불출마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국가권력 정상화의 토대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며 "저는 더 크고 튼튼한 그물을 짜기 위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필요하지만 남들이 하지않는 역할을 찾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이 시장의 출마를 두고 야권에선 이견이 엇갈린 바 있다. 이번 전대가 사실상 당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의 대리전과 다름이 없는 데다 인물 간 경쟁도 제한적인 만큼, 당내는 물론 원외에서도 흥행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에 최근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에 반발해 단식농성을 진행하며 지지율 상승을 경험한 이 시장의 등장으로 전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란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의원들 사이에선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이 시장이 당을 이끌기엔 정치력의 한계를 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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