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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대통령 뜻 어딘지 알지 않나" 녹취록 파문


입력 2016.07.18 15:22 수정 2016.07.18 15:24        고수정 기자

TV조선, 수도권 예비후보에 지역 변경 요구한 녹음 파일 공개

친박 브랜드 강조·사정기관 동원 가능성 암시 등 논란 일 듯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4·13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에게 출마 지역 변경을 요구하는 등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TV조선, 수도권 예비후보에 지역 변경 요구한 녹음 파일 공개
친박 브랜드 강조·사정기관 동원 가능성 암시 등 논란 일 듯


‘친박 핵심’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4·13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에게 출마 지역 변경을 요구하는 등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TV조선’은 윤 의원이 지난 1월 말 수도권 내 한 지역구에 출사표를 낸 새누리당 예비후보 A씨에게 지역구 변경을 요구한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18일 공개했다.

해당 녹음 파일에서 윤 의원은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형 거긴 아니라니까” “경선하라고 해도 우리가 다 만들지. 친박 브랜드로 ‘친박이다. 대통령 사람이다’ 서청원·최경환·현기환 막 완전 (친박) 핵심들 아냐”라는 등의 말을 했다.

또한 윤 의원은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사정기관 동원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 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윤 의원의 요구대로 다른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낙천했다.

한편 윤 의원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한 욕설 파문을 일으켜 탈당,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지난 6월 16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친여 성향 무소속 의원 7명의 일괄 복당 승인으로 86일 만에 새누리당에 복귀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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