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동메달 3개 등 무려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이탈리아(금3‧은2‧동2)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한국이 유럽의 전유물이었던 펜싱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이후 유럽의 견제가 시작됐고, 각종 대회에서 석연찮은 판정이 끊이지 않았다. 국제펜싱연맹(FIE) 수장이 러시아 출신의 우스마노프 알리셰르 회장이라는 점도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펜싱은 총 12개 종목으로 나뉘는데 올림픽에서는 1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남녀 한 종목씩 단체전이 제외되는 로테이션에 따라 이번 대회에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 여자 플뢰레 단체전이 빠진다. 공교롭게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조종형 펜싱 한국 대표팀 총감독은 "색깔을 떠나 최소한 두 개 이상의 메달을 딸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는 김정환(33), 구본길(27)이 메달에 도전한다. 현재 세계랭킹 2위 김정환은 지난 5월 국제그랑프리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흐름이 좋다. 세계랭킹 4위 구본길도 충분히 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는 구본길이 김정환을 15-13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은 남현희(35)와 전희숙(32), 사브르에서는 김지연(30), 에페 신아람(29)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남현희는 2004년부터 네 개 대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2013년 출산 후 꾸준히 운동량을 늘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 3월 쿠바 그랑프리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남겼다. 베이징과 런던에서 각각 은·동을 수확한 남현희의 마지막 도전은 올림픽 금메달이다.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개인전 최초 금메달을 목에 건 김지연은 최근 부상을 털어내면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으며 '1초 오심'으로 눈물을 흘린 신아람은 개인전 첫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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