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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너 마저…' 더민주에 뒤처진 국민의당


입력 2016.07.20 11:59 수정 2016.07.20 12:01        전형민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야권 지지층 결집 노린 '사드 반대'가 오히려 독(毒)됐나?

전체 지지율 새누리 33.7%, 더민주 28%, 국민의당 12.1%

국민의당은 지난 4·13 총선에서 전체 28석중 23석을 석권한 호남지역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에게 정당 지지율에 밀리며 3주 연속 하락했다. 더민주는 전주보다 지지율이 상승했고, 새누리당은 오차범위내에서 전주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알앤써치

야권 지지층 결집 노린 '사드 반대'가 오히려 독(毒)됐나?
전체 지지율 새누리 33.7%, 더민주 28%, 국민의당 12.1%


추락하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도무지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당은 지난 4·13 총선에서 전체 28석중 23석을 석권한 호남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에게 정당 지지율에 밀리며 3주 연속 하락했다. 더민주는 전주보다 지지율이 상승했고, 새누리당은 오차범위내에서 전주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국민의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정통 야권 지지층 결집을 노리며 선제적으로 대처했던 '사드 배치 반대'가 거론됐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88%, 유선 12%의 비율로 조사한 7월 셋째주 정례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0.5%p 하락한 33.7%, 더민주는 2.7%p 상승한 28%, 국민의당은 1.4%p 하락해 12.1%를 보였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1.6%p 상승한 7.2%였다.

국민의당은 6월부터 '리베이트 의혹'으로 지지율이 한차례 하락한 후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동반사퇴라는 강수를 뒀음에도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면전환을 위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반대'를 주장하며 정통 야권 지지층에 구애하고 있음에도 정통 야권 지지 지역인 호남의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했다는 점은 뼈아프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전주 34.7%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주 28.5%로 하락했다. 호남 뿐만 아니라 대전/충청/세종,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여 전국정당으로서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반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국민의당으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된 더민주는 오히려 호남에서 전주 29.3%에서 34.4%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더민주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5%를 웃도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정의당은 서울에서 13.8%로 10.4%에 그친 국민의당을 앞질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은 대구/경북 26.3%, 전남/광주/전북 25.6% 순이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국민의당의 딜레마가 잘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국민의당은 호남의 50대, 60대 이상에서 지지를 받는 정당"이라며 "국민의당이 지지율을 지키려면 보수적으로 가야한다. 좌클릭을 해선 한계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층이 새누리당에 실망한 '스스로를 진보라 생각하는 5060 이상 세대'인만큼 '사드 반대'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주장이다.

김 소장의 이 같은 주장은 연령별 조사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국민의당은 지난주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17.3%, 14.3%로 14.1%, 10.8%에 그친 더민주를 앞섰지만, 같은 연령대에서 이번주 12.5%, 10.2%로 20.2%, 12.7%를 기록한 더민주에 뒤쳐졌다. 5060세대의 지지율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국민의당이 50대, 60대 이상에서도 더민주보다 뒤쳐지면서 더민주는 모든 연령층에서 국민의당을 앞섰다.

김 소장은 이어 "호남을 전체로 놓고 봤을 때는 야성이 강한 지역이지만 그 중 일부 20~30%는 보수"라며 "이들이 국민의당을 지지했었는데 이번 사드 반대로 오히려 이들이 이탈한 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5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3%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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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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