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공식입장 "최양락, 경쟁력 심각한 문제"
MBC 라디오국이 '최양락 외압 논란'과 관련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체"라고 해명했다.
MBC 측은 21일 공식입장이 담긴 보도자료를 통해 "'재미있는 라디오'의 폐지사유와 진행자 최양락 교체 이유는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3년 동안 '재미있는 라디오'는 동시간대 주요 4개 채널(MBC, KBS, SBS, CBS) 가운데 청취율이 4위인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MBC 측은 "'재미있는 라디오' 폐지와 DJ 최양락 교체가 포함된 지난 5월 개편은 최고의 청취율을 자랑하는 문화방송 라디오의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한 라디오국 PD들 차원의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최근 일부 기사에 등장하는 '압력 의혹'은 한 마디로 근거 없는 왜곡이자 악의적 폄훼"라고 주장했다.
최양락 교체 통보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선 "담당 부장은 생방송이 끝나는 밤 10시까지 기다렸다가 정중하게 개편 내용을 전달했으나, 최양락씨는 바로 회사를 떠난 이후 줄곧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담당 PD의 수차례 연락도 받지 않고 개편까지 남은 청취자와의 시간까지도 본인이 저버린 것이다"고 비판했다.
MBC는 "정해진 개편 일까지 최양락이 방송 진행을 하지 못하고 2주간 대체 진행자가 방송을 맡을 수밖에 없는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졌으나, 최양락을 보호하고 예우하는 차원에서 '개인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한다고 방송에서 말했다"며 "14년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이 개편되는 진행자의 아쉬운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더라도 청취자와의 작별인사를 본인이 안 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MBC는 "최양락 방송 하차와 관련해 PD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MBC 라디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부 매체의 왜곡 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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