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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우병우 사태' 속 지지율 급락


입력 2016.07.27 10:44 수정 2016.07.27 10:46        장수연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평가 5.0%p 하락한 30.1%·부정평가는 5.3% 상승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7월 넷 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전 주 대비 5.0%p 하락한 3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써치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평가 5.0%p 하락한 30.1%·부정평가는 5.3% 상승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전 주 대비 5.0%p 급락한 30.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역시 65.5%로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94%, 유선 6% 방식으로 실시한 7월 넷 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전 주 대비 5.0%p 하락한 3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로미터 조사상 최저 수준이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5.3%p 상승한 65.5%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4%였다.

연령별로 보면 박 대통령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53.2%의 지지를 받았다. 전 주 대비 7.4%p 하락한 것이다. 연령대가 젊어질수록 순차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반대로 부정평가의 경우 19세 이상 20대에서 83.6%라는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이 역시 고령층으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성별로는 30.3%의 지지율을 보인 남성이 29.8%의 지지율을 보인 여성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 지지율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45.6%를 기록해 40% 선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남·광주·전북에서의 지지율은 5.2%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각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이 25.7%, 경기·인천이 27.3%, 대전·충청·세종이 32.3%, 강원·제주가 47.9%, 부산·울산·경남 40.7%로 나타났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7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도 있었지만 그 사태를 수습하다는 과정이 미흡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우 수석에 대한 논란이 양파 까 듯 계속 불거져 나오는데 이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휴가를 가 버려 여론이 악화된 것"이라며 "사드배치 논란이나 친박계의 녹취록 사건 또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정부의 대응책이 미흡하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지역별 지지율에 대해서는 "TK에서는 40%대 선을 회복했지만 수도권은 지지율이 더 하락했다. 수도권은 상당히 여론에 민감하다"고 짚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3%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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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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