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넷째 주 더블헤더를 통해 하루에 2세이브를 챙긴 오승환에게 유일한 흠이라면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전에서 터너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이다. 하지만 이후 오승환에게 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승환은 지난달 23일 실점 이후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한 번 다저스전에 등판해 시즌 2번째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삼진과 수비의 도움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27일 메츠와의 더블헤더에서는 1차전 1점차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그랜더슨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팸의 호수비를 도움 받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오승환은 이후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결국 3일 연속 세이브를 달성했다.
2주 연속 2세이브 이상을 챙긴 오승환은 7월 한 달간 세이브 기회를 모두 성공시키며 벌써 7세이브를 기록했다. 로젠탈이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상황에서 오승환의 연이은 호투는 본인의 입지를 다지기 충분해 보인다.
특히 이번 3번의 세이브 모두 원정에서 기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오승환의 올 시즌 선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원정경기에서의 호투라는 것이 앞선 경기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실제 오승환은 올 시즌 원정에서 24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1실점을 기록했다. 그마저도 자책점은 한 점도 없다. 팬그래프(Fangraphs)에 따르면 최소 이닝인 2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들 가운데 오승환은 가장 낮은 방어율(0.00)과 피안타율(0.114)을 기록하고 있다.
피츠버그 강정호. ⓒ 게티이미지
다른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지난 주 시애틀과의 경기서 이대호와 맞대결을 펼친 강정호는 후반기 첫 장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지난달 27일 동반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는 두 선수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7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고,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하며 후반기 첫 장타와 타점을 올렸다.
다음날에도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밀어내기 볼넷과 3타점 2루타로 무려 4타점을 폭발 시키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10일 신시내티 원정에서도 4타점 경기를 올린 바 있다.
이후 지난달 31일 밀워키 원정에서도 타점을 추가한 강정호는 한 주 동안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타격 슬럼프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김현수는 복귀전부터 안타와 볼넷을 추가하며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이후 선발 출장한 3경기에서도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부상 복귀 이후 식을 줄 모르는 타격감을 보여줬다.
지난주 빅 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한 최지만은 25일과 26일에 2루타를 하나씩 기록하며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27일에는 2사 만루에서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3득점에 일조했다. 적시타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최지만은 지난달 30일 선발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연속 안타 행진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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