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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수사, 잇따른 영장 기각에 주춤


입력 2016.08.03 15:31 수정 2016.08.04 10:54        임소현 기자

검찰, 이례적 대형로펌 압수수색까지...

결정적 증거확보 난항겪는 듯

검찰, 이례적 대형로펌 압수수색까지...
결정적 증거확보 난항겪는 듯


롯데그룹 수사와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는 등 수사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롯데 일가를 '정조준'하기 위한 핵심인물 구속과 진술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검찰 수사가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검찰이 롯데 수사와 관련 신격호 총괄회장의 탈세 혐의에 대해 법률 조언을 담당했던 대형로펌으로 꼽히는 A 법무법인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에게 재산 증여를 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탈세 정황에 따른 것이다. 검찰의 대형로펌 압수수색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어 지난 2일에는 롯데케미칼 측으로부터 뒷돈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세무법인 T사 대표 김모 씨에 대한 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롯데홈쇼핑 강현구 사장의 영장도 기각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사이에서는 검찰이 이렇다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자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실상 전 계열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초강수'를 둘만큼 고강도 수사를 진행해왔던 검찰이 잇따른 제동으로 당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인사 진술 확보만 가능하면 상당 부분 수사 진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구속영장 기각이 잇따르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해놓고도 전례없는 대형로펌 압수수색까지 진행하는 것은 증거가 부족한데 따른 고육책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핵심인사의 구속과 진술확보가 어려워진만큼 롯데 일가를 정조준하려던 수사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원래 롯데 일가, 특히 신동빈 회장을 정조준하던 수사 방향이 신격호 총괄회장 탈세 혐의 등으로 방향이 조금 틀어지는 것 같다"며 "핵심 측근 구속이 힘들어지면서 향후 검찰의 수사 방향과 강도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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