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블론 세이브, 끝내기 홈런 맞고 2패째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된 오승환. ⓒ 게티이미지

무사 만루 위기 막고 끝내기 홈런 헌납
메이저리그서 첫 끝내기 홈런 허용

‘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끝내기 홈런을 맞고 올 시즌 두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르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또한 대량실점으로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69에서 2.14까지 올라갔다.

이날 오승환은 팀이 5-4로 앞선 8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 빌리 해밀턴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오승환은 후속타자 이반 데 헤수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이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 위기를 넘길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것이 결국 화근이 됐다.

9회초 세인트루이스의 공격 때 오승환은 2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서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득점에 실패하더라도 오승환에게 9회말을 책임지게 하는 쪽을 선택했다.

결국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조이 보토와 애덤 두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브랜던 필립스를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스콧 셰블러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3번째 피홈런이자 첫 끝내기 홈런을 헌납했고, 세인트루이스도 5-7로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