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사드 특위 구성 합의...'여당 옥죄기' 공조
야3당은 3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검찰개혁, 국회 내 사드(THAAD)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하기로 합의, 야권 공조를 강화했다. 또한 새누리당에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하며 '여당 옥죄기'에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30여 분 동안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야3당은 아래 8개 합의사항을 도출했다.
△국회 내 검찰 개혁 특별위원회 구성 합의 △5.18 특별법 야3당 당론 채택 공조 △국회 내 사드 특별위원회 구성 합의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연장 '원포인트'로 8월 임시국회에서 추진 △'서별관 청문회' 관련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각각 이틀씩 총 4일 청문회 실시 이후 추경안 처리 합의 △누리과정 관련 정부에 법적, 재정적 대책 요구 △백남기 농민에 대한 경찰 폭력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안전행정위원회 차원 청문회 추진하기로 합의 △어버이연합에 대한 국회 차원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추진 등이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현안에 대해서는 여당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방 출장이 잡혀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은 사드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서 국회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힌 뒤 "검찰 68년 역사에 가장 국민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다. 그래서 검찰 개혁 특위를 구성하고 새누리당도 더불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여소야대' 국회가 만들어졌으나 국민이 만들어준 '야대(野大)'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지 국민들도 기대와 우려 반반으로 쳐다보고 있다"며 "무엇보다 8월 임시국회가 열리기에 앞서 야당이 공수처 설치 관련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총선 이후 박 대통령이 협치의 길을 가겠다는 태도를 보여서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지금 대통령이 가고 있는 길은 소통하는 정치가 아니라 외로이 권력을 벗 삼는 '협량 정치'로 가고 있다"며 "주요 현안에 대해 정부와 새누리당 입장에 진척이 없다면 추경안 문제도 1cm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단언했다.
우 원내대표 또한 "지난 3개월을 평가해보면 야당이 끊임없이 제기한 현안에 대해서 정부 여당이 단 한 가지도 양보한 것이 없다"며 "여소야대 국면에서 소수 여당이 다수 야당의 발목을 잡고 의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제 여소야대 국회의 위상에 걸맞게 야당이 주장한 것에 대해서 정부 여당이 전향적인 양보안을 낼 것을 촉구하는 취지로 오늘 모임을 만들었다"며 "검찰 개혁, 세월호 특조위 활동 연장, 백남기 농민의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는 반드시 관철시키겠다. 새누리당도 전향적으로 입장을 전환해 의회 운영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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