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이태양, 브로커와 엇갈린 진술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8.05 15:48  수정 2016.08.05 15:50

"향응 받은 부분에 대해 미안해 승부조작"

혐의 대부분 인정해 다음 기일에 곧바로 선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이태양. ⓒ 연합뉴스

승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이 법정에서 고개를 숙였다.

검찰은 5일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이태양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 원을 구형했다.

이날 수염을 깎지 않은 채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부모님과 함께 입장한 이태양은 재판 내내 고개를 숙였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예"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승부조작을 시작한 경위에 대해서는 브로커와 말이 달랐다. 이태양의 변호인은 "브로커 조 씨가 제안한 승부조작 요구를 수차례 거절해오다 향응을 받은데 대한 미안함과 '별 것 아니다'라는 유혹에 넘어가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브로커 조씨 변호인은 "조 씨가 야구 에이전시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을 많이 알게 됐는데 문우람을 통해 승부조작을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며 "선수들이 부탁해서 승부조작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씨 역시 법정 진술에서 지난해 5월 문우람이 전화를 걸어 "베팅을 어떻게 하느냐, 경기조작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최후진술에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반성을 많이 했다"면서 "가족과 야구팬들에게도 죄송하다. 제 친구 문우람이에게도 미안하다. 우람이는 죄가 없다. 많이 반성한다"고 울먹거렸다.

한편, 선고공판은 오는 26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린다. 재판부는 이태양을 비롯한 피고인들이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 다음 기일에 곧바로 선고할 방침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