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호튼, 쑨양 면전에서 ‘약물 사기’ 지적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6.08.08 14:18  수정 2016.08.08 14:19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가감 없는 발언

중국 네티즌, SNS 통해 공식사과 요구

호튼이 쑨양(사진)의 금지약물복용 사실을 지적했다. ⓒ 게티이미지

맥 호튼(21·호주)이 쑨양(25·중국) 면전에서 ‘약물 사기(drug cheat)’를 언급한 것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발끈했다.

호튼은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에서 3분41초5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쑨양은 3분41초68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400m 경기에 앞선 훈련 과정에서도 쑨양과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호튼은 레이스 뒤 다른 선수들과는 축하인사를 주고 받았지만 쑨양만은 외면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가진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는 ‘약물 사기’라는 말로 쑨양의 심기를 건드렸다.

호튼은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올림피게 출전한다는 것이 불편하다. 난 그들을 존중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쑨양은 2014년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한 사실이 발각돼 3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호튼 발언 이후 중국 팬들은 SNS을 통해 사과를 요구하는 덧글을 다는 등 호튼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경기에 앞서 중국 감독이 “쑨양과 호튼은 매우 친한 사이다”라고 했던 말은 믿을 수 없게 됐다.

중국 ‘신화통신’도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호튼의 악의적인 발언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IOC 측은 경위를 파악한 뒤 검토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호튼과 쑨양은 자유형 1500m에서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친다. 이 종목 역시 쑨양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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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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