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널 인기 리포터 윈 맥머리와 ESPY 시상식에 참석한 펠프스. 어마어마한 손 크기가 인상적이다. ⓒ 게티이미지
여기 한 마리의 물고기가 있습니다. 그는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어 인면어(人面漁)로 불리기도 하죠. 혹자들은 그를 펠피쉬라 부르기도 하고, 중국에서는 아예 ‘나는 물고기(Flying Fish)’라 칭하기도 합니다.
수영 황제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올림픽 통산 1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지난 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계영 400m에서 미국 대표팀 멤버로 출전해 3분09초9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수영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그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만 수집한 메달만 23개(금19-은2-동2)에 이른다. 이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수치냐 하면 역대 올림픽 수영에서 미국(금127-은91-동63)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획득한 국가가 호주(금31-은31-동36), 독일(금18-은22-동26), 일본(금16-은18-동15) 순이다.
즉, 금메달만 놓고 따졌을 때 펠프스 혼자 미국, 호주 다음 순위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펠프스는 수영을 넘어 전 종목 통틀어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이기도 하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가 벌써 자신의 5번째 올림픽 무대다. 첫 출전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접영 종목에 출전해 5위에 그쳤다. 이때 그의 나이 고작 15세였다. 그리고 2004 아테네 올림픽(금6-동2)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금8), 2012 런던(금4-은2)까지 그야말로 전설을 써내려갔다.
올림픽 역대 메달 순위. 펠프스 혼자 40위에 오를 수 있다. ⓒ 데일리안 스포츠
펠프스를 하나의 국가로 가정해도 어마어마한 통계가 나온다.
그가 2004 아테네 대회서 혼자 따낸 메달은 브라질을 제치고 16위에 오를 수 있는 성적이다. 8관왕이었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아예 10위다. 또한 런던 대회에서도 북한을 밀어내고 20위에 안착할 수 있다.
통산 메달 집계에서도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없다. 금19-은2-동2라는 수치는 하계올림픽 통산 메달 40위의 성적이다. 심지어 우사인 볼트를 앞세운 자메이카가 최근 올림픽 육상에서 금메달을 휩쓸고 있지만 17개의 금메달로 펠프스 한 명에도 못 미쳤다. 그리고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 없이 은, 동메달만 딴 국가만 46개국에 이른다.
은퇴를 선언했다 번복해 현역으로 돌아온 펠프스는 여전히 세계 최정상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리우 대회에서는 출전 종목 수를 대폭 줄여 100m와 200m 접영, 200m 혼영, 그리고 400m 계영에만 나선다. 수영 최강국 미국에서 대표 선발전을 뚫고 나온 것 자체가 기적이지만 펠프스의 금메달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400m 계영 금메달로 첫 단추를 잘 꿴 펠프스는 10일 오전 자신의 주종목인 접영 200m에 나선다. 이미 준결승에서 전체 2위로 골인, 여유 있게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런던 대회에서 남아공의 채드 르 클로스에 0.05초 차로 뒤져 대회 3연패에 실패한 종목이다. 설욕에 성공한다면, 기분 좋게 접영 100m와 200m 혼영에서 전인미답의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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