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 계보’ 기보배…역대 원탑 가능할까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8.11 20:19  수정 2016.08.11 20:19

단체전 우승으로 올림픽 금메달만 3개

개인전 따낼 경우 '4개' 김수녕과 나란히

양궁 여자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하는 기보배. ⓒ 연합뉴스

대한민국 신궁 계보의 현재를 담당하고 있는 기보배가 사상 첫 올림픽 양궁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한다.

이미 지난 8일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8연패에 일조한 기보배는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개인전에 임하고 있다.

출발은 순조롭다. 기보배는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최미선, 장혜진과 함께 랭킹라운드에서 1~3위를 휩쓸었고, 16강에 안착한 상태다. 더군다나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이 4강전에서야 성사되기 때문에 금, 은, 동을 모두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보배에게 이번 올림픽은 그 어떤 선수들에 비해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 될 개인전 금메달마저 거머쥔다면, 한국을 넘어 세계 양궁 역사상 ‘최고의 궁사’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보배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을 2관왕(개인, 단체전)에 오르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신궁 계보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타이틀인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양궁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 새겼다. 이 시기 600여일 넘게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차지했던 기보배다.

슬럼프도 있었다. 바로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탈락이 바로 그것이다. 기보배는 이에 굴하지 않고 이듬해 광주에서 열린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박성현이 기록한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이번 리우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2위로 통과한 기보배는 여자 단체전 8연패를 일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 여자 양궁 신궁 계보. ⓒ 데일리안 스포츠

한국 양궁의 신궁 계보는 김진호부터 시작된다. 김진호는 비록 올림픽 금메달이 없었지만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의 활약 등 한국 양궁의 초석을 닦았다는 공을 인정받아 1세대 신궁으로 통한다.

1984년 LA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의 서향순에 이어 올림픽에만 3번 참가해 4개의 금메달(개인전 1, 단체전 3)을 휩쓴 김수녕이 역대 최고의 궁사로 통한다. 특히 김수녕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다시 복귀해 그 어렵다는 대표선발전을 뚫고 30세 나이에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에 일조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박성현도 빼놓을 수 없다. 박성현은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1264일간 세계랭킹 1위를 유지, 이 부문 최장 기록 보유자다. 여기에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개인전을 모두 우승한 유일의 선수라는 타이틀도 지니고 있다.

기보배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 없지만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다. 여기에 이번 리우 올림픽 개인전까지 가져간다면 사상 처음으로 개인전 2연패를 차지했다는 족적까지 남길 수 있다. 올림픽 금메달 개수에서도 4개를 차지, ‘신궁’ 김수녕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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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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