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6.6?’ 장혜진 3점, 신궁도 힘든 바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8.12 12:14  수정 2016.08.12 12:15
기보배와의 여자양궁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3점을 쏘는 실수를 범한 금메달리스트 장혜진. ⓒ 게티이미지

거센 바람에 장혜진·기보배 잇따라 3점
세계 랭킹 1위 최미선은 이변의 희생양


세계최강 한국 여자 대표팀에도 예상치 못한 거센 바람은 상대보다도 더 큰 걸림돌이었다.

12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몰아친 강한 바람에 세계 랭킹 1위 최미선이 8강전에서 탈락했고, 하마터면 장혜진의 금메달과 기보배의 동메달마저 날아갈 뻔했다.

반면 전혀 메달을 기대하지 않았던 세계랭킹 16위 리사 운르흐(독일)가 결승까지 오르는 이변이 속출한 것은 바람의 영향 또한 한몫했다는 평가다.

장혜진은 이날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양궁 개인전 준결승에서 기보배를 7-3(19-25 27-24 27-24 26-26 28-26)으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불어온 거센 바람에 장혜진은 1세트에서 3점을 쏘는 흔치 않은 실수를 범하며 심하게 흔들렸다.

약 190km/h의 속력으로 과녁에 꽂히는 여자 선수들의 화살에 바람이 변수가 되려면 3m/s는 돼야 하는데, 준결승전 당시에는 6m/s가 넘는 바람이 불었다.

장혜진에 져 3·4위전으로 밀린 기보배 역시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의 대결에서 4세트에 바람에 흔들리며 3점을 쐈다. 전날 남자 사격 50m 권총 결선에서 6.6점을 쏜 진종오의 치명적 실수에 버금가는 충격이었다. 이로 인해 기보배는 4세트를 21-27로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침착하게 한 발 한 발을 쏘며 역전에 성공한 진종오처럼 기보배 역시 마지막 5세트서 10·10·10을 적중시키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바람을 이기지 못한 세계랭킹 1위 최미선은 알레한드라 발렌시아와의 8강전에서 첫발에 5점에 맞혀 1세트를 빼앗겼고, 2·3세트 마저 모두 내주며 0-6으로 완패했다.

신궁에게도 어려운 바람에 다소 고전하긴 했지만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라는 영화의 한 대사처럼, 세계 최강 여자 양궁은 위기를 또 한 번 이겨내고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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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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