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몽니', 고유 '조냥정신' 앞세워 금융전도사로 나선다
제주해녀 모티브 '꼬마해녀 몽니' TV만화 통해 전국 방영...8개국 수출
제주은행, '몽니 통장'· '몽니 현금카드' 추진...보이스피싱 예방에도 활용
최근 제주해녀를 소재로 한 캐릭터가 다방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TV만화가 국내의 한 공중파 방송을 통해 방영되는가 하면, 험난한 바다에서 주체적인 경제활동을 벌여 온 제주해녀의 특성을 살려 지방은행의 금융상품이나 사이버범죄 예방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의 한 공중파 방송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꼬마해녀 몽니와 해녀특공대'라는 만화가 방영되고 있다. '꼬마해녀 몽니'는 바로 제주해녀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주인공들이 제주지역을 환경오염으로부터 막고 친구들과 우정을 지키는 내용이다.
제주은행은 지난 6월 캐릭터 제작사인 아트피큐와 '꼬마해녀 몽니'에 대한 라이센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제주해녀 홍보는 물론 제주은행의 금융전도사로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취지다.
기존 은행 상당수가 자체 캐릭터를 개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주은행은 '꼬마해녀 몽니'가 갖고 있던 제주해녀로서의 주체성과 더불어 TV 방영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다져진 인지도까지도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은행은 현재 현금카드와 통장, 용돈기입장 등 다수 금융상품에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지역 고유의 조냥정신(절약정신)을 표현하기에 해녀만큼 적절한 콘텐츠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꼬마해녀 몽니'가 TV만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만큼 올 하반기부터 진행될 청소년 금융교육에서 올바른 저축습관과 금융지식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금융거래를 비롯한 사이버범죄 예방에도 제주해녀 캐릭터가 활용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꼬마해녀 몽니'를 사이버범죄 예방 홍보대사로 지정하고 꼬마해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사이버범죄 예방 관련 웹툰을 SNS 등을 통해 배포하고 있다.
오태헌 아트피큐 대표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제주해녀가 가진 강인한 이미지가 인터넷사기나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알리는 데에 적격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제주해녀의 캐릭터 특성 상 금융권을 비롯해 그 활용법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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