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원정, 전북 승점 챙기고도 ‘찜찜’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8.24 09:59  수정 2016.08.24 10:00
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상하이와의 경기에서 전북 에두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내용상 우세한 경기 펼치고도 무득점 무승부
상하이 주포 헐크와 콘카 나선다면 2차전 부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상하이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상하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승점을 챙기긴 했으나 내용상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원정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상하이 원정에서 강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동국-레오나르도-로페즈-김신욱-에두 등 보유한 공격 자원을 총 가동했다. 상하이의 주포인 헐크와 다리오 콘카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도 전북에게는 호재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북은 유리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북은 원정임에도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며 득점을 노렸지만 상하이의 끈질긴 수비를 뚫지 못했다. 차포를 뗀 상하이는 이날 전북과 정면대결에서 승산이 없음을 인정하고 홈에서 철저하게 수비적인 운영을 펼쳤다. 이기기보다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뚜렷한 경기운영이었다.

특히 상하이는 이날 전북을 상대로 노골적으로 거친 플레이를 일삼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상하이 선수들은 공중볼이나 몸싸움 경합 때 습관적으로 팔꿈치를 사용했다. 전반 22분에는 상하이의 외국인 선수 엘케손이 볼 경합 상황에서 발을 높이 들고 전북 수비수 최철순의 손목을 가격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전북 선수들이 상하이의 도발에 반응을 최대한 자제하기는 했지만 부상이 우려되는 아슬아슬한 장면은 후반까지 이어졌다.

전북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찬스는 전반 37분에 나왔다.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레오나르도가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대를 강타했다. 골키퍼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각도였기에 더욱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후반에는 수비자원을 빼고 김신욱와 에두를 잇달아 투입하며 투톱 시스템으로 승부수를 걸었지만 오히려 공격의 날카로움은 전반보다 떨어졌다. 상하이는 수세에 몰리면서도 세트피스와 역습 상황마다 날카로운 한 방으로 전북을 위협했다.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최강희 감독과 전북 선수들의 표정엔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비록 1차전에서 일직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전북은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 현재 전북은 상하이보다 전력상 우위에 있고 특히 안방에서는 누구보다 강한 팀이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실점을 최소화하며 반드시 골을 넣고 이겨야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무엇보다 전북의 불안요소가 수비에 있음을 감안할 때, 만일 2차전에서 상하이의 주포인 헐크와 콘카가 정상 출격한다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감바 오사카와의 8강전에서 1차전을 비기고 원정 2차전에서 석패하며 탈락했던 데자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홈에서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야할 전북이다.

한편, 전북은 다음 달 13일 상하이와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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