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홍정호가 공중볼을 처리하고 있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중국전에서 드러난 불안한 수비력 고민 집중력 부족과 체력 저하 반복 돼서는 곤란
아슬아슬한 진땀승이었다.
중국전에서 드러난 공격력은 대체로 합격이었지만 수비는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당장 시리아전에 비상이 걸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6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지난 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1차전에서 중국을 3-2로 제압했다.
이날 한국은 석현준, 황의조가 최종 예선 명단에 제외됨에 따라 믿을만한 전문 공격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감각이 부족한 지동원에게 최전방 공격수라는 중책을 맡겼다.
심지어 중국은 5명의 수비를 일자로 포진하고, 앞 선에 황보원과 위하이, 우쉬로 구성된 3명의 미드필더로 하여금 블록을 쌓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나섰다.
이에 한국은 전반전 내내 촘촘한 중국의 수비를 맞아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피지컬이 좋고 거친 중국 수비진을 상대로 전반 21분 세트 피스에서 제공권 우위를 가져가며 자책골을 유도했다.
후반에는 한국의 공격이 한층 활기차게 전개됐다. 지동원이 부지런하게 수비수를 끌어냈으며, 손흥민과 이청용의 스위칭과 더불어 구자철의 영리한 플레이가 조화를 이뤘다.
전체적으로 좌우 빈 공간을 향해 빠른 패스 공급을 통해 공간을 창출했고, 공을 소유하지 않은 선수들이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움직임으로 후반에만 2골을 엮어냈다.
후반 18분에는 지동원의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이청용이 헤딩슛으로 마무리 지었고, 3분 뒤 손흥민-지동원-구자철로 이어지는 합작골까지 만들어냈다. 지동원은 자책골 유도와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중국전을 앞두고 원톱 부재라는 지적을 무색하게 했다.
그러나 수비는 문제가 많았다. 2차 예선에서 유일한 무실점 팀이라고 자부심을 갖기엔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이날 장현수-김기희-홍정호-오재석으로 구성된 포백 수비는 이미 경기 전부터 불안 요소를 떠안고 있었다. 오재석과 장현수는 본 포지션이 아니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오재석은 헤딩 클리어 미스를 범하기도 했다. 김기희와 홍정호의 경우 슈틸리케호에서 호흡을 맞춘 시간이 길지 않았다.
물론 2실점 이외에도 위기의 순간은 많았다. 중국의 골 결정력이 조금만 좋았다면 자칫 대량 실점이라는 비극을 맞이할 뻔도 했다.
특히 포백 수비진은 위험 지역에서 어이없는 패스 미스와 불안한 볼 키핑으로 공격권을 너무 쉽게 내줬다. 골대와 근접한 지역에서 실수를 범할수록 실점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언제든지 실수에 의해 실점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잡아줄 수비의 리더마저 보이지 않았다.
3-0에서 후반 29분과 32분 연속골을 내준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과 체력 저하는 다가올 시리아전에서 반복 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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