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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혁명적 변화’ 위해 역할 하겠다” 대권행 시사


입력 2016.09.06 11:05 수정 2016.09.06 11:05        이슬기 기자

"정치인이 더 큰 직위 바라지 않는다면 거짓말, 할 수 있는 역할 뭐든 할 것"

이재명 성남시장.(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야권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6일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저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하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이로써 야권은 간판급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전 의원과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이어 이 시장까지 합세하며 거대한 판을 형성케 됐다.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광주·전남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광주를 떠나며..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지금은 아름다운 말보다 두려움 없는 행동과 실천이, 정치적 유·불리에 대한 계산보다 가치에 대한 헌신이, 적당한 흥정보다 용기와 치열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기회와 부와 권력과 정보를 독점한 세력에 의해 철저히 불공정하고 불평등해 진 대한민국에서 지금 국민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희망이 살아있는 미래를 위해 우리사회의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당연하지만 포기하고 있는 많은 일들, 더 이상 기대하지 않고 있는 절박한 의제들, 어느 순간부터 불가능하다고 치부하고 접어버린 과제들, 우리 정치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의 본질은 책임이다. 나라를 망쳐버린 권력에 철저히 책임을 묻는 것, 국민의 생명을 저버린 권력을 심판하는 것이야말로 ‘책임지는 권력’의 대전제”라며 정권 교체에 대한 필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이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T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치인은 자기의 정치적 이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공적 권력을 가지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 공적 권력을 통해 평가받고, 또 더 큰 공적 권력을 부여 받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더 큰 직위를 바라지 않는다는 건 사실 거짓말이다. 나도 당연하다”며 응수했다.

그러면서 “내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고, 우리나라의 미래와 흥망이 걸린 분기점 같은 시기인데 저로써도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 해서 해보겠다”며 “그 역할이야 다양하게 있을 수 있지만 대선 경선과 대선 출마도 몇 가지 선택지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할 수 있는 역할은 뭐든지 하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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