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야구,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3위 호주

데일리안 스포츠 = 청춘스포츠팀

입력 2016.09.08 06:48  수정 2016.09.07 20:18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은 대만에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 WBSC

대한민국 여자야구대표팀은 대만의 높을 벽을 실감했다.

한국은 7일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 ‘LG 후원 WBSC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첫 경기 대만전에서 5회 콜드게임(1-11) 패배를 당했다.

한국 여자야구 역사상 최초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달성한 이번 대표팀의 두 번째 목표는 4강 진출이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시작한 만큼, 4강 진출을 위해 첫 상대 대만은 반드시 잡아야 했다.

한국은 투타 에이스 배유가를 선발투수와 5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경기 초반 배유가의 제구가 흔들리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대표팀은 이날 11실점 가운데 7실점을 1회에 기록하며 벽을 실감했다.

주장 곽대이는 “슈퍼라운드 대만전 승리를 위해 열심히 했지만 공격에서 아쉬운 타구들이 많았다. 상대 수비 실수도 있었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다. 노련미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전을 승리로 이끈 호주대표팀. ⓒ WSBC

슈퍼라운드 1차전을 뒤로하고 한국대표팀이 만날 상대는 세계랭킹 3위 호주다. 호주는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대만에 패하는 등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홍콩과 미국을 상대로 승리하며 조 2위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다.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였던 미국전에서 10-2 대승을 거둔 호주는 “이제 우리는 두려울 것이 없다”고 밝힌 호주 시몬 웨런 감독의 말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호주 대표팀은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대만전 3개의 실책이 있었지만, 이후 저지른 실책은 1개 뿐이다. 타격에서는 9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인 러버링 타니를 비롯해 5할을 상회하는 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가 3명이나 포진해있다. 마운드 역시 홍콩, 미국과의 2경기에서 11.1이닝 2실점(1자책)으로 단단하다.

한국에도 물론 희망이 있다. 한국은 대만전에서 강정희와 김라경을 기용하지 않고 호주전을 대비하며 힘을 아꼈다.

김라경은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는데 호주전 등판을 위해 감독님이 하루 더 휴식을 부여한 것 같다. 대회 초반 팔꿈치가 좋지 않았지만 트레이너와의 꾸준한 재활을 통해 상태가 많이 좋아지면서 투구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호주가 강팀이지만, 난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과 호주의 경기는 8일 오전 9시30분 열린다.글 : 청춘스포츠 최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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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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