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의·정문성·정동하·조형균…2인 20역 '구텐버그'

이한철 기자

입력 2016.09.09 14:43  수정 2016.09.09 14:43
배우 김신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정문성, 정동하, 조형균이 뮤지컬 '구텐버그'에 캐스팅됐다. ⓒ 쇼노트

뮤지컬 '구텐버그'가 2년 만에 다시 관객들 품으로 돌아온다.

공연제작사 쇼노트는 9일 "'구텐버그'가 오는 11월 13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고 밝혔다.

'구텐버그'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 뮤지컬 대본상을 비롯해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 협회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동시에 주목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13년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2014년 수현재 씨어터에서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모두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된 바 있다. 특

'구텐버그'는 버드와 더그라는 두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향한 이야기를 그린 독특한 구조의 2인극이다.

버드와 더그는 자신들이 쓴 뮤지컬 '구텐버그'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줄 프로듀서를 찾기 위해 임시로 빌린 극장에 유명 프로듀서들을 초대한다. 그리고 전문 배우가 아닌 자신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기하며 리딩 공연 형식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여기서 '구텐버그'만의 재미있는 특징은 버드와 더그가 20여 명이 넘는 등장인물을 구별하기 위해 각 역할의 이름이 적힌 모자를 쓰며 그 인물로 시시각각 변신한다는 것. 단 2명의 배우가 한 대의 피아노와 함께 최소화된 세트, 소품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는 '구텐버그'는 배우의 연기에 관객의 상상력이 덧대어져 완성되는 작품이다.

120분이 넘는 시간 무대 위에 등장하는 배우는 단 2명이다. 그렇기에 '구텐버그'는 노래 실력, 연기력뿐만 아니라 공연에 대한 내공이 있어야만 끌어갈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시즌 '구텐버그'는 완전히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버드 역에는 밴드 몽니의 메인 보컬이자 뮤지컬 배우로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는 김신의와 소극장뿐만 아니라 대극장 공연에서도 활약 중인 조형균이 캐스팅됐다.

상대역인 더그 역은 대학로의 대세 뮤지컬 배우이자 새로운 '헤드윅'으로 주목받았던 정문성과 정상급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정동화가 맡았다. 지금 가장 '핫'한 네 명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구텐버그'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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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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