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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없었던 아이폰, 내년에 신기술 선보이나


입력 2016.09.10 10:34 수정 2016.09.10 11:11        이어진 기자

아이폰7 혹평 속 10주년 맞는 내년에 상당한 변화 전망

IoT‧AI·AR 등 기술 보유 중...iOS 허브로 기기 확대

(왼쪽부터)애플 에어팟, 아이폰7플러스, 아이폰7.ⓒ애플.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7' 시리즈를 공개한 뒤 소비자·외신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대적인 혁신은 내년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모바일 운영체제 iOS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녹인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B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는 내내년에 애플 디바이스 라인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애플이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아이폰7 시리즈가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채택하고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고 아이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되기는 했지만 이는 이미 공개전 나왔던 예상과 동일한 것이었다.

또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과 똑같았고 배터리 성능이 전작대비 1~2시간 늘어나는 정도의 개선은 신제품 공개때마다 이뤄져 온 일들이었다. 당초 외신들의 예상대로 아이폰7 시리즈는 전작 대비 큰 혁신은 없었다.

이는 최근 애플의 보여준 행보와도 결부된다. 애플은 최근 수년 간 하드웨어(HW)보다는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2014년 개발자행사에서는 개발자 언어인 스위프트를 내놨고 사물인터넷 개발도구인 홈킷과 건강관리 개발 도구 헬스킷을 선보였다. 지난해 개발자 행사에서는 애플워치 관련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워치킷과 스위프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놨다.

올해 개발자 행사도 마찬가지였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음성인식 비서 시리다. 애플은 올해 개발자행사에서 시리의 SW 개발 키트를 공개했다. SW 개발 키트는 개발자들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로 앱 개발자들은 시리를 자사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은 아직까지 시리를 활용한 별도 기기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에 선보일 아이폰8에서는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에서 큰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아마존과 구글 등의 업체들이 인공지능(AI)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만큼 이를 연동할 수 있는 기기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사물인터넷(IoT)을 제어할 수 있는 홈킷 등의 개발도구를 내놓은지 벌써 2년 가량이 흘렀고 관련 시장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리를 통해 애플 TV를 키거나, 전등을 키고 끄는 등 스마트 홈 영역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애플은 무선 기반의 iOS를 허브로 한 IoT 략을 전개할 것으로 보이며 디바이스 라인업의 다각화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증강현실(AR)에도 주목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현재까지 AR 관련 스타트업(신생벤처) 5개를 인수했다. AR과 솔루션 뿐만 아니라 3D 모션 캡처, AI 기반 얼굴인식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 등 다양하다.

애플은 이들 스타트업을 인수한 뒤 아직까지 AR 관련 SW나 플랫폼을 공개하지는 않아 아이폰8에는 이들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AR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은 이번 아이폰7 공개행사에서도 감지됐다. 아이폰7 공개 행사에서 AR 게임 포켓몬고의 개발사 나이앤틱 존 행크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출연, 애플워치용 포켓몬고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애플은 반년 사이에 AR과 관련된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해당 분야 권위자를 영입하는 등 페이스북·구글·마이크로소프트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증강현실)관련 서비스가 향후 애플 디바이스의 킬러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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