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킥오프한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맨체스터 더비전 패배로 맨유는 3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안방에서 라이벌 맨시티에 승점3을 헌납하며 자존심까지 구겼다.
예상대로 치열했다. 전반 초반부터 모두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맨유는 타이트한 압박을 통해 맨시티를 공략했고, 맨시티는 공간 확보를 통해 맨유를 두드렸다. 그러나 수비진의 집중력 차이가 승패가 갈렸다.
이날 맨유의 무리뉴 감독은 발렌시아와 쇼를 측면 수비수로, 바일리와 블린트를 중앙에 배치했다. 리그 3경기 동안 1골만 내주며 합격점을 받았던 수비진은 집중력 부족으로 맨체스터 더비를 그르치고 말았다.
전반 15분 첫 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맨시티의 데 브루잉. 콜라로프가 길게 내준 패스를 이헤아나초가 헤딩으로 공을 내줬고, 블린트의 실수를 틈타 데 브루잉이 공을 가로챘다. 이후 빠른 침투를 통해 맨유의 골문을 갈랐다.
막을 수 있는 골이었다. 후방에서 콜라로프가 패스를 내줄 당시 바일리가 공을 처리할 수 있었지만 걷어내지 못했다. 이 틈을 타 이헤아나초가 헤딩을 따냈고, 선제골로 이어졌다. 블린트의 실수도 아쉬웠다. 공이 떨어진 상황에서 제대로 걷어내야 했지만 머뭇거렸다.
전반 35분 맨유는 데 브루잉과 이헤아나초에게 또 당했다. 선제골을 얻어맞은 맨유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자연스레 이 과정에서 수비벽이 헐거워졌다. 맨유 수비진이 우왕좌왕한 사이 데 브루잉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때렸다.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문전에 있던 이헤아나초의 발에 걸렸다. 오프사이드도 아니었다. 이헤아나초가 추가골을 넣는 순간 맨유 수비진은 없었다. 이헤아나초는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온 공을 그대로 밀어 넣기만 하면 됐다.
예상치 못한 선제 실점과 추가 실점에 맨유는 크게 흔들렸다. 전반 42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마음만 앞섰다. 오히려 맨유는 후반 맨시티의 거센 역습에 추가골을 내줄 뻔했다.
더비전에서 맨시티 역시 새로운 GK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불안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수비 불안은 맨유가 더 심했다. 데 헤아의 선방이 없었다면 안방에서 참패를 당할 뻔했다. 후방이 안정감을 잃자 전방에서의 공격 작업도 위력이 떨어졌고 만회골을 넣지 못한 채 첫 패배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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