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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전 대통령 저격' 힝클리, 35년만에 영구 석방


입력 2016.09.11 10:45 수정 2016.09.11 10:45        스팟뉴스팀

그간 수용돼온 정신병원 벗어나 고향서 살도록 하는 영구 석방 판결 받아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던 저격범 존 힝클리가 35년여 만에 영구 석방됐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힝클리는 이날 오전 워싱턴DC 세인트 엘리자베스 정신병원을 나와 대기하고 있던 SUV 차량을 타고 고향인 버지니아 주 윌리엄스버그의 집으로 향했다. 힝클리는 이곳에서 90세 노모와 함께 살 예정이다.

미 연방법원은 지난 7월 말 '힝클리가 더 이상 대중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1981년 레이건 전 대통령을 저격한 이후 수용돼 왔던 병원을 벗어나 고향에서 살도록 하는 영구 석방 판결을 내렸다.

힝클리는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레이건 당시 대통령에게 총을 쏴 상처를 입히고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과 경호원, 경찰 등 다른 3명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당시 25세였던 힝클리는 여배우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정신이상 판정을 받았고 결국 무죄가 선고됐다.

이후 의사들은 힝클리가 정신병에 더이상 시달리지 않는다는 소견을 내놓고 그의 석방을 요청해왔다. 이에 법원은 2003년 말부터 제한된 조건 하에 부모 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이날 영구 석방된 힝클리는 여전히 개인 및 집단치료에 참여해야 하며 운전도 할 수 있지만 여행 반경은 제한된다. 또한 언론과의 접촉은 허용되지 않으며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감시를 받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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