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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받던 범서방파 부두목, 마카오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


입력 2016.09.11 16:01 수정 2016.09.11 16:01        스팟뉴스팀

부산 칠성파와 대치 후 조직 와해돼, 자책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 강남 폭력조직 분쟁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던 범서방파 부두목이 마카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부산 칠성파와 대치 후 조직 와해돼, 자책한 것으로 알려져

2009년 서울 강남 폭력조직 분쟁에 연루돼 수배중이던 범서방파 부두목이 마카오에서 숨진 채 발견돼 자살 의혹이 일고 있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범서방파 부두목 정모 씨(51)는 지난 6일 마카오 모 호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범서방파는 서방파를 재건한 폭력조직으로 한때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혔다. 두목 김태촌이 오랜기간 수감생활을 하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9년 11월 범서방파 조직원 150여명은 부산 칠성파 조직원 80명을 상대로 강남구 청담동에서 회칼과 각목을 들고 대치했다. 이 갈등은 칠성파 부두목 정모 씨(44)와 범서방파 고문 나모 씨(50)가 사업문제로 청담동 룸살롱에서 만나 시비가 붙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경찰과 검찰이 각각 범서방파와 칠성파를 집중 수사하면서 정 씨와 나 씨가 구속되는 등 수뇌부가 대부분 검거돼 두 조직은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망한 정 씨는 이 분쟁에 가담해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가 주변에 ‘나 때문에 조직이 와해됐다’는 등 자책하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주재관을 통해 ‘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가 확인되면 공소원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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