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출루율로 존재감…19호 홈런포도 가동
신시내티전서 1홈런 4사사구 기록
시즌 20호 홈런에 단 한 개차로 접근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가 19호 홈런 포함 5출루로 출루율을 바짝 끌어 올렸다.
강정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4사사구(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강정호의 타율은 0.270(270타수 73안타)이 됐고, 5출루에 힘입어 출루율은 0.364까지 급상승했다.
특히 강정호는 팀이 4-6으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1루에서 신시내티의 오른손 투수 블레이크 우드의 시속 147km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지난 11일 신시내티전 이후 6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강정호는 20홈런에 단 한 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만약 강정호가 홈런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추신수(2009, 2010, 2013, 2015년) 이후로 두 번째 20홈런 고지를 밟게 되는 코리안리거가 된다.
또한 이날 강정호는 나머지 4번의 타석에서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강정호는 4회초에는 볼넷을 골라냈다. 3-3으로 맞선 5회초 2사 만루에서는 다시 한 번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1타점을 올렸다.
여기에 강정호는 팀이 6-6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이날 총 5번이나 출루했다. 이후 강정호는 후속타자 션 로드리게스의 내야안타로 2루를 밟은 뒤 대주자 페드로 플러리먼과 교체됐다.
한편 강정호가 맹활약한 피츠버그는 신시내티를 연장 접전 끝에 9-7로 제압하고,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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