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 전락’ 루니 포그바, 무리뉴 칼 빼드나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9.20 07:06  수정 2016.09.20 07:09

맨시티전 이후 믿을 수 없는 공식경기 3연패

중앙서 공격 전개해 줘야할 루니-포그바 원흉?

계륵으로 전락한 루니와 포그바.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또다시 무너졌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왓포드와의 원정경기서 1-3 패했다. 유로파리그 포함 최근 공식 경기 3연패다.

맨유는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시즌 첫 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패한 바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차치하고 페예노르트와 왓포드는 분명히 맨유보다 한 수 아래로 꼽힌 팀이기에 더욱 뼈아픈 연패였다. 단순히 결과보다 3경기 모두 과정상의 경기력이 더 나빴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맨유는 왓포드전에서도 상대보다 더 많은 시간 공을 점유했지만 정작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어낸 것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날 맨유의 유일한 득점이던 후반 17분 마커스 래쉬포드의 동점골도 유기적인 팀플레이에 의하여 만들어진 골이라기보다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억지로 우겨놓은 운 좋은 골에 가까웠다.

최근 3연패 기간 맨유가 기록한 2득점이 모두 상대 실수에 의한 행운의 골이었고, 자력으로 기록한 득점은 사실상 전무하다. 유효슈팅도 찾아보기조차 힘들다. 짜임새 있는 공격 전개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무엇보다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줘야할 웨인 루니와 폴 포그바의 모호한 활약상이 아쉽다.

둘은 올 시즌 중추적인 역할을 해줘야할 자원들이다. 루니는 자타공인 잉글랜드와 맨유의 간판스타고, 포그바는 세계 최고의 몸값을 기록하며 올 시즌 친정팀인 맨유로 금의환향했다.

루니는 이미 2~3년 전부터 기량 하락과 노쇠화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 루니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선수이다 보니 부진에도 예우를 받은 면이 있었지만 이제는 최전방과 미드필드, 어디에 세워도 월드클래스 수준의 활약을 보여준다고 하기 어렵다.

포그바도 유벤투스 시절에 보여줬던 중원 장악력을 재연하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몸값과 주변의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심리적 부담감, 이탈리아 시절과 다른 역할을 요구하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무리뉴 감독은 전술적으로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의 비중을 중시한다. 레알에서는 호날두, 인테르에서는 베슬리 스네이더르, 첼시에서는 프랭크 램파드와 에당 아자르, 세스크 파브레가스같은 걸출한 선수들이 늘 함께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는 루니와 포그바를 번갈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하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기대에 걸맞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전체적인 팀 공격이 함께 정체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팀 부진에 빨리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조만간 전임자인 판 할이나 모예스와 비슷한 운명에 처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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