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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경주 지진 현장-월성 원전 방문 "지원 아끼지 않겠다"


입력 2016.09.20 19:49 수정 2016.09.20 19:50        이슬기 기자

"신속한 사고수습과 복구 위해 최대한 지원 아끼지 않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주시 황남동 한옥마을을 방문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경주시에서 우리나라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 불안이 잇따르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경북 경주시 피해 현장과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경주를 방문한 것은 지난 12일 경주에서 5.1과 5.8 규모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한지 8일만이다.

박 대통령은 우선 이날 오후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경주시 황남동 한옥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는 한편 신속한 사고수습과 복구를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2일 지진과 전날 발생한 여진으로 황남동 한옥 3317채 증 최소 670채의 기와가 떨어지고 벽체에 금이 가는 피해를 입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진 현장 인근의 월성 원전을 방문했다. 현재 월성 원전 1~4호기는 지진으로 인해 수동 정지된 상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원전과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등 원자력발전 관련시설은 국민안전과 직결된 만큼 단 한 치의 관리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진방재 대책 등을 꼼꼼히 재점검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경주에선 지난 12일 발생한 지진으로 주민들의 가옥 피해가 극심한 상태다. 또한 추석 연휴 동안 집중호우로 주민 불편과 불안이 계속됐다. 여기에 전날 저녁 9시40분까지 38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고, 특히 전날 저녁 8시33분경에는 가장 큰 규모인 4.5의 여진이 발생해 주민 불안감도 극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새누리당은 실태 조사를 거쳐 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박 대통령 현장 방문 일정은 이날 오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진 발생 다음날인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지진을 거울로 삼아 원자력발전소, 방폐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지진 방재 대책을 전면 재점검함으로써 앞으로 혹시 발생할지 모를 더 큰 규모의 지진에도 철저히 대비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한 바 있다. 다만 야권에선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에 비해 지진 관련 발언은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의 경주 방문에 관해 "지진 피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경주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가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특히 원전 안전과 관련해 국민 불안이 큰 만큼 대통령 차원에서 안심시킬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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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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