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갤럭시노트7 들고 출근
등기이사 선임 결정 후 첫 모습 드러내...기자들과 인사도
삼성 "수요사장단회의 참석 안 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전 골드 색상의 갤럭시노트7을 들고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날 오전 사옥 로비에서 사장단 취재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기자들과 인사를 한 후 경쟁사 애플 아이폰을 갖고 있는 기자에게 “아이폰 쓰시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매주 수요일 개최되는 수요사장단협의회에 참석하는 사장단들과 비슷한 시간에 모습을 드러내 회의 참석 여부가 주목됐지만 삼성측은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 수요사장단협의회에는 오너 일가가 참석하지 않으며 선임 사장이 회의를 주재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내달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이 부회장이 이사로 선임되면 당일부터 등기이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지난 2007년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지 9년만에 다시 이사회의 일원이 된다.
이는 이건희 회장이 2014년부터 병환으로 입원해 있는 동안 사실상 삼성그룹의 경영을 책임져왔던 이 부회장이 부친의 장기공백을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든 상황에서 등기이사직을 맡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