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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정세균 의원, 더민주 하수인에 불과"


입력 2016.09.26 11:12 수정 2016.09.26 13:49        장수연 기자

의원총회서 "정세균 녹취록 충격…입법부 수장될 자격 없다" 맹비난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처리에 반발하며 국정감사를 포함한 국회일정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발언을 정리한 피켓 앞으로 모두발언을 마친 정진석 원내대표가 자리에 앉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처리에 반발하며 국정감사를 포함한 국회일정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의원총회서 "정세균 녹취록 충격…입법부 수장될 자격 없다" 맹비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6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당시의 정세균 국회의장 녹취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하수인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아침 한 방송에 나온 정세균 의원의 녹취록을 들었다. 충격적이었다. 대한민국 입법부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은 김 전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 직후부터 정 의장을 ‘의원’으로 낮춰 부르고 있다.

그는 "(정 의장은) 아무런 명분도 없이 오로지 야당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고 만 것"이라며 "명색이 국회의장이라는 사람이 '맨입' 운운하면서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국민과 헌법, 국회법을 우롱하고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상대로 세월호 특조위 연장, 어버이연합 청문회를 해임건의안과 맞바꾸려는 정치 흥정이 이뤄지지 않으니 요건도 없고, 명분도 없는 해임건의안을 날치기 처리했다고 자기 입으로 고백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즉각 국회의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정감사 일정에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참여할 수 없다. 의회민주주의의 복원을 위해 이 자리에 계신 의원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국회 일정 보이콧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해임건의안 발의와 관련한 야권공조에 동참하지 않다가 막판 표결 참여로 선회한 국민의당을 향해 "국민의당은 새정치를 표방하는 정당이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더민주 2중대 노릇을 하려면 차라리 합병하라"고 직격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른바 '맨입 발언'에 관해 "여야 협상과 타협을 위한 의장의 노력에도 해임건의안이 표결로 처리될 수밖에 없게 된 데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장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이 진행되던 지난 24일 새벽 의장석을 찾은 한 의원과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에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 그래서 그냥 맨입으로, 그래서 그냥은 안 되는 거지"라는 내용의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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