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완성 임박’ 맨유, 무리뉴 감 잡았나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10.01 14:10  수정 2016.10.02 09:18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폴 포그바. ⓒ 게티이미지

전력 재정비 마무리 단계로 윤곽 드러내
이브라히모비치, 마타 등 안정적 입지 구축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옥석 가리기를 위한 시험을 끝내고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맨유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각) 영국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6-17 UEFA 유로파리그’ 조르야 루간스크(우크라이나)와의 A조 2차전에서 이브라히모비치의 결승골로 1-0 신승했다. 페예노르트 원정에서 당한 패배로 비상이 켜졌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다시 우승행보 시동을 켜는 듯했던 맨유지만 경기력 문제는 여전하다. 이날도 조 최약체로 꼽힌 조르야를 상대로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고, 수비에서는 빈틈을 수시로 노출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소 행운이 따른 결승골로 필요했던 승점 3을 챙긴 맨유는 연패를 딛고 3연승 행보를 달리며 어쨌든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무리뉴 감독의 전력 재정비가 마무리 단계로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부임 초부터 수없이 많은 조합을 시도하며 퍼즐 맞추기에 전념해 온 무리뉴 감독은 팀에 ‘승리’라는 공식을 가져다줄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일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찾은 듯하다.

최전방은 ‘거포’ 이브라히모비치가 유일한 답이다. 경력 황혼기에 은사 무리뉴 감독과 다시 손을 잡은 이브라히모비치는 팀이 부진한 와중에도 꾸준히 득점포를 이어가며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총 10경기 6골을 기록, 맨유의 주포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아래 2선 공격진은 고민이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첼시 시절 무리뉴 감독과의 악연이 맨유에서 되풀이되는 듯 보였던 마타가 오히려 가장 먼저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중앙 10번 역할을 맡고 있는 마타는 첼시 시절 무리뉴 감독이 지적했던 떨어지는 기동력과 체력 문제 등을 보완하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남은 양 측면 공격이 골치다. 래쉬포드, 린가드, 마샬 등을 번갈아 시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답을 찾지 못했다. 신입생 미키타리안은 아직도 컨디션 회복에 애를 먹고 있고, 데파이, 애슐리 영 등은 확실한 ‘잉여 전력’으로 분류가 끝났다.

중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나이 포그바가 중심축을 잡은 형태에서 펠라이니와 에레라가 경합한다. 노장 캐릭도 최근 건재한 기량을 과시했지만 어째서인지 무리뉴 감독은 선발 카드로는 좀처럼 고려하지 않고 있다.

팀과의 불화로 일찍이 전력 외로 꼽힌 슈바인슈타이거와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입지를 잃은 슈네이덜린도 사실상 잉여 전력으로 가려진 모습이다.

포백 수비진은 한 자리만 빼면 자리를 완벽히 잡았다. 벌써부터 성공적인 영입으로 평가받는 바일리와 스몰링이 중앙을 받치고 오른쪽 측면은 발렌시아가 자리한다.

남은 왼쪽은 문제다. 무리뉴 감독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루크 쇼는 현재 부상으로 빠져있고, 그 사이 출전한 블린트가 지난주 레스터전에서 2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하며 무리뉴 감독의 고민을 깊어지게 만들었다.

공격 욕심이 지나친 탓에 수비 뒷공간 노출이 잦은 쇼에 비해 블린트는 센터백도 안정적으로 소화할 만큼 수비 안정감이 뛰어나다. 또한 세트피스에서 전개하는 왼발 킥의 위력도 이미 검증됐다. 쇼가 결장하는 동안 블린트가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에 따라 경쟁 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물론, 잉여 전력은 수비진에도 해당된다. 최근 컵대회 등에 선발로 출전한 로호와 다르미안은 이제는 맨유에서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난 선수들이다. 자신을 맨유로 인도한 판 할 감독에게조차 외면받은 다르미안은 18살 포수-멘사에게 백업 자리조차 빼앗겼다.

부진한 경기력 속에서도 꾸준히 해답을 찾으려 애쓰고 있는 무리뉴 감독이 최근 성과를 초석 삼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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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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