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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판매중단…애플, LG전자 ‘표정관리 힘드네’


입력 2016.10.11 15:42 수정 2016.10.11 15:44        이배운 기자

애플 주가 1.8%포인트↑… 아이폰7 판매량 1400만대 늘어날듯

LG전자 5.11%포인트↑… V20 판매량, 통신사업자 보조금이 관건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애플 ‘아이폰7 플러스’ LG전자 ‘V20' 모델 이미지 ⓒ각 사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싸고 당초 삼성전자·LG전자·애플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잠정 판매 중단되면서 경쟁 업체에 반사이익이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맞대결을 펼치던 애플, LG전자는 11일 주가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스마트폰 실적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드러냈다.

앞서 갤럭시노트7은 출시 전부터 탁월한 기능 및 디자인으로 사전 구매 예약이 폭주하는 등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특히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작 ‘아이폰7’과 LG전자의 'V20'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이어지면서 갤럭시노트7의 시장 장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리콜 조치 이후에도 발화 사고가 잇따르면서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노트7 공급량 조절을 선언하고, 이어 이날 오전 기기의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갤럭시노트7의 공급량이 조정된다는 소식에 애플은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장중 1.8%포인트 상승한 채 마감됐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삼성과 애플은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해왔지만, 애플이 이번 시즌에서 우위에 서게 될 것”이라며 “특히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삼성의 공백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전문 온라인 매체 마켓워치는 애널리스트 발언을 인용해 “아이폰 판매량은 1400만~1500만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포인트 늘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C사업부의 연이은 적자로 줄곧 하락세를 보여온 LG전자의 주가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5.11%포인트나 상승한 5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이투자증권 송은정 애널리스트는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갤럭시노트7의 경쟁상대로 꼽혔던 것은 맞다”며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부분도 다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이 당장 LG전자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V20에 통신사업자의 보조금 규모가 얼마나 더해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말 미국, 영국, 호주 등지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구글의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폰'도 갤럭시노트7의 부재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구글 픽셀폰은 갤럭시 시리즈와 동일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만큼, 해당 OS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끌어들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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