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교환 ·환불 첫날, 순탄 속 한산...전화 문의 많아

구입 고객 10명 중 1명 꼴...결정 유보하기도

교환율·선호모델 등 구체적 윤곽은 이 달 말쯤

13일 서울 종로 LG유플러스 대리점에 회수된 갤럭시노트7이 놓여져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구입 고객 10명 중 1명 꼴...결정 유보하기도
교환율·선호모델 등 구체적 윤곽은 이 달 말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교환·환불이 시작된 첫 날인 13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대리점은 차분한 분위기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평일이어서 매장 방문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운데 좀 더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결정을 유보하는 고객들도 나타났다.

기자가 이 날 방문한 종로 일대 이통3사 대리점들은 한결같이 ‘갤럭시노트7의 교체가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는 공통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 중소형 대리점 문에는 ‘삼성전자와 협의해 고객의 불편함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매장 한편에는 미처 처리되지 못한 갤럭시노트7 홍보물이 눈에 띄었다.

매장 직원은 “매장 분위기 자체는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으며 지금까지 총 5명의 고객이 방문해 기기를 교체해갔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교환이나 환불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는 고객이 많아 전화문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이어 “갤럭시노트7 구입 고객들에게 사전에 문자 등으로 기기 교체 실시를 알린 덕분에 전화로 자세한 사항을 묻거나 방문 일정을 잡는 고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서울 종로 올레KT 대리점에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 ⓒ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좀 더 큰 규모의 대리점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역시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몇몇 직원들은 벽면에 새 포스터를 부착하느라 분주했고 한편에서는 손님과 직원이 가격표를 두고 끊임없이 문답을 주고받고 있었다.

매장 담당자는 "그동안 약 100명 가량이 갤럭시노트7을 구매했는데 10명이 기기를 교체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교체 고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미 한번 리콜을 진행했던 덕분에 교체 작업도 대체로 순탄하게 이뤄졌다”면서도 “연이은 매장 방문에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이 몇 분 있었고 교체할 기기를 망설이는 고객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장들은 이번 주말에 방문 고객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 날 이 평일인 탓에 기기 교체시 데이터 백업 등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시간적인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많았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매장별로 편차가 있어 기기 교환과 환불 등의 비율과 교체시 선호모델 등 구체적인 사항은 빨라야 이 달 말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날 교환이나 환불을 단행한 고객들이 많지 않았던 터라 매장마다 주로 교환해간 기기도 편차가 있었다.

한 매장 직원은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7'을 구입하기 위해 교체를 미루는 고객도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