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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난 찬성하자고 했다"


입력 2016.10.16 16:01 수정 2016.10.16 16:01        스팟뉴스팀

표결 전 북한에 의견을 물었는지 여부에는 "기억 안 난다"

지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했던 김장수 주중대사가 16일 "나는 결의안에 찬성하자고 했다"고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2007년 유엔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했던 김장수 주중대사가 16일 "나는 결의안에 찬성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김장수 국방장관은 특별한 의견이 없었다'고 기술했지만, 김 대사는 당시 찬성의견을 밝혔다며 이를 반박한 것이다.

김 대사는 "(당시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나는 '송 장관 의견에 동의한다. 찬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한 기억이 난다"며 "당시 기권 쪽으로 분위기가 가자 회의를 주재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회의록에 소수 의견으로 김장수는 찬성한다고 했다는 점을 넣어달라'고 한 것도 확실히 기억이 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대사는 당시 북한에 의견을 물은 뒤 기권 여부를 결정하자는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장관은 최근 자신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7년 열린 제62차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우리 정부가 사전에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물은 뒤 기권표를 던졌다고 폭로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송 전 장관은 "찬성과 기권 입장을 병렬해 대통령에게 결심을 받자"고 제안했으나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은 "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느냐"며 기권으로 건의하자는 의견을 보였다.

현재 이 같은 내용을 두고 여야 정치권에서는 연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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