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 휩쓴 광안리 청소한 외국인 모녀 '상' 받는다
"선행이 시민의식 일깨웠다"…'자랑스러운 외국인주민상' 수여
부산 수영구는 17일 태풍 '차바'가 휩쓸고 지나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을 청소해 감동을 안긴 외국인 세 모녀에게 '자랑스러운 외국인주민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수영구가 수소문 끝에 찾아낸 세 모녀는 부산 기장군 소재 부산국제외국인학교의 교사 디아나 루퍼트(38)와 그의 첫째 딸 피오나(13), 둘째 딸 스텔라(5)다.
이들은 지난 5일 태풍으로 어지럽혀진 광안리해수욕장을 더운 날씨에도 불구, 약 4시간 가량 청소한 것으로 알려져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주위를 지나던 한 시민이 이들의 청소하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그 선행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구에 따르면 청소는 큰 딸 피오나의 제의로 시작됐다. 피오나는 학교에서 환경오염에 대해 배운 것을 계기로 직접 해변 청소에 나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모녀의 모습에 감동을 받은 시민들이 청소에 동참하는 등 세 모녀의 선행이 시민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는 게 주민상 수여 이유라고 구는 밝혔다.
자랑스러운 외국인주민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전 수미초등학교에서 열리는 '2016년 수영구민체육대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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