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7' 협력사 부품‧원자재 전액 보상
1차 협력사 대상 보상...2·3차 협력사로
갤노트7 전용설비도 별도 지원대책 마련 예정
갤노트7 전용설비도 별도 지원대책 마련 예정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협력사 보유 부품 물량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8일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1차 협력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품 재고 물량과 현재 생산 중인 반제품 상태의 재고, 생산을 위해 준비한 원부자재에 대해서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보상 금액 규모가 약 2000억원에서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손실을 3분기 실적에 즉시 반영해 지난 12일 올해 3분기 잠정영업이익을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수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부품 완제품 재고의 경운 전액 보상, 생산 중인 반제품 상태의 재고는 진행상황에 따른 공정 원가를 계산해 전액 보상해 줄 예정이다. 원부자재는 협력사 구입 단가 모두 보상한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라 매출 감소 등 경영 부담을 겪는 협력사들을 위해 다른 스마트폰 물량 배정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또 협력사가 투자한 갤럭시노트7 전용 설비는 향후 다른 모델에 적용될 수 있도록 별도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보상은 삼성전자가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보상하게 되면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 대해 보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보상이 부품을 공급한 2차 협력사, 가공 등을 담당하는 3차 협력사 보상으로 이어지도록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1차 협력사에 대금을 지불하면 2·3차 협력사의 피해 보상은 1차 협력사가 하게 될 것"할 일”이라며 “2·3차 협력사에 대금이 잘 전달되지 않는 등 문제가 없도록 당부하고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협력사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협력사 어려움을 최대한 덜어드리기 위해 신속하게 보상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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