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루니로 돌아온 루니, 생존 키워드 '헌신'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10.21 15:46  수정 2016.10.21 15:47

유로파리그 통해 4경기 만에 선발 출전

골 욕심보다 동료 활용하는 이타적 움직임 돋보여

전반 막판에 터진 포그바의 세 번째 골은 루니의 이날 활약상을 대변하는 장면이다. ⓒ 게티이미지

웨인 루니(30)가 모처럼 공격수로 나서 대승에 기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1일(한국시각) 영국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6-17 UEFA 유로파리그’ A조 3차전 페네르바체와 맞대결에서 4-1 대승했다. 연패 탈출 이후 다시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제동이 걸렸던 맨유는 홈 팬들 앞에서 골 잔치를 벌이며 승전보를 울렸다.

맨유 부진의 원흉이자 ‘계륵’이라는 오명으로 비난의 직격탄을 맞았던 루니는 4경기 만에 선발 복귀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동안 떠나있었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모처럼 나서 의욕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서른에 접어들면서 둔해진 몸놀림과 견고하지 못한 발 기술로 줄곧 맨유 공격 템포를 끊었던 루니는 이날만큼은 달랐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등지고 연계·패스워크를 활발히 전개했고, 부지런한 활동량을 통해 전방 압박에도 열심이었다.

무엇보다 빛났던 것은 그의 이타성이었다. 오랜만에 출전한 만큼 마수걸이 골을 노릴 법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조력자’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전반에 나온 두 차례 페널티킥도 각각 포그바, 마샬에게 양보했다.

전반 막판에 터진 포그바의 세 번째 골은 루니의 이날 활약상을 대변하는 장면이다. 후방에서 볼을 돌리던 상대를 압박한 루니는 볼을 가로챈 후 박스 안으로 투입해 포그바의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실질적 기점 역할을 한 셈이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터진 린가드의 마침표 골을 도우며 이날 자신의 유일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박스 앞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루니는 원터치로 뒤쪽에 기다리던 린가드에게 연결, 오른발로 왼쪽 골문 구석을 꿰뚫는 슈팅으로 올드 트래포드에 모인 관중들을 네 번째로 환호케 했다.

루니는 자신을 향한 날선 여론을 모처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선발 기회가 언제 다시 찾아올 것인지는 모르지만, 루니는 이제 헌신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로 맨유에 기여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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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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