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던 NC, 2015 삼성과 달랐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10.26 06:03  수정 2016.10.26 09:03

시즌 내내 승부조작, 음주운전 등 각종 구설수

선수단 내부 분위기 단합되며 창단 한국시리즈행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친 NC는 이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 연합뉴스

NC 다이노스가 창단 6년 만이자 1군 진입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궜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거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 원정 4차전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받아 8-3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창단한 NC는 2군 적응 기간을 거친 뒤 2013년 1군에 진입했고, 이듬해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가을 잔치에 참가했다.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올 시즌 처음으로 시리즈 승리를 거두면서 대권 도전장을 얻게 됐다. NC는 오는 29일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펼친다.

NC의 한국시리즈행은 그야말로 기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시즌 막판 잇따라 터진 대형 구설로 인해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에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NC는 지난 7월, 선발 자원인 이태양이 승부조작에 연루됐고, 같은 시기 마무리 이민호의 폭행 사건까지 겹쳐 발생했다. 시즌 막판에는 3선발 이재학이 또 다시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테임즈의 음주운전, 그리고 구단이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받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결정타는 다름 아닌 이재학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와 테임즈의 1차전 출전 정지 징계였다.

사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 NC가 처한 상황은 탈락으로 이어질 결정적 요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주 좋은 예가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될 시점에 임창용-윤성환-안지만의 불법해외원정도박 파문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결국 이들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서 제외되는 불운이 이어졌다.

대가는 컸다. 삼성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서 1차전을 잡았지만, 내리 4연패하며 통합 5년 연속 우승이 물거품 되고 말았다. 그리고 후유증은 올 시즌까지 이어져 창단 첫 9위라는 쓰라린 성적표와 함께 류중일 감독의 재계약 무산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고 말았다.

NC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내부 단속에 집중했다. 특히 김경문 감독은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엄격히 다스리는 대신 웃음꽃이 피도록 유도했고 베테랑들 역시 후배들이 기죽지 않도록 힘쓰며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전력은 완벽하지 않지만 해커와 스튜어트의 원투펀치가 막강하고 불펜진 역시 별다른 체력 소모 없이 한국시리즈를 맞이하게 됐다. 무엇보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나테이박’의 중심타선이 4차전서 동시 폭발하며 예의 강력까지 되살아났다. 그리고 사흘 간의 꿀맛같은 휴식도 덤으로 얻었다. 이제는 창단 후 최단기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나아갈 차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