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는 영원하지만 부진의 정도가 심하다. 두 달 가까이 리그 무득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신을 자처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각)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 획득에 그친 맨유는 선두 맨시티와의 격차가 승점 8로 벌어지며 선두권 추격 기회를 잃었다.
총체적 난국이다. 번리는 객관적인 전력상 맨유보다 분명 몇 수 아래의 팀이다. 그러나 맨유는 공격 기회를 잡고도 살리지 못하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주 중 맨시티와의 EFL컵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 맨유였지만 번리전 무승부로 상승세가 다시금 꺾인 상태다.
상대 수문장 히튼의 선방쇼도 돋보였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특히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에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맨시티전에서 마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건재함을 알렸던 이브라히모비치였지만 번리전에서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9월 초 열린 맨시티와의 더비전 이후 이브라히모비치는 6경기 연속 리그 무득점을 기록 중이다. 터져야 하지만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번리전에서도 전반 17분과 40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고도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13분과 21분 그리고 44분에도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히튼 골키퍼에게 막혔다.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부진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의 신이 되겠다고 밝히며 기대치를 높였지만 최근 퍼포먼스는 너무나도 기대 이하다.
줄어든 활동량과 이에 따른 정적인 움직임 탓에 맨유의 공격 흐름을 자주 끊으며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위압감이 사라졌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이브라히모비치는 부지런한 움직임과 문전에서의 파괴력 있는 한 방으로 맨유의 순항을 이끌었다. 본머스와 사우샘프턴전에서 3골을 가동하며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을 알렸지만 그게 전부였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전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당시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가 상대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 다니자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첼시전에서도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첼시 수비진에 막혔다. 맨유는 0-4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가는 곳마다 우승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로 불렸던 이브라히모비치. 적지 않은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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